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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98135034
· 쪽수 : 80쪽
책 소개
목차
민족교육의 요람, 간도
간도 풍경
1930년대 간도의 고등교육 현장
80년 전 수학여행
두만강, 종성 豆満江、鍾城
웅기 雄基(羅先)
청진 清津
성진 城津(金策)
금강산 金剛山
경성 京城(ソウル)
평양 平壌
압록강 鴨緑江
만주풍속 満洲風俗
안동 安東(丹東)
대련 大連
봉천 奉天(瀋陽)
신경 新京(長春)
길림 吉林
하얼빈 哈爾浜(ハルビン)
목단강 牡丹江
훈춘 琿春
수학여행
학교생활
저자소개
책속에서
경성에서 하얼빈까지
1930년대 말 만주국 간도 용정의 어느 중학교(오늘날의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는 수학여행 코스가 나와 있다.
용정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회령을 지나 동해안을 달리다가 청진, 성진(현 김책), 함흥, 원산을 거쳐 금강산으로 향한다. 비운의 생을 마감했다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의 능,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 웅장한 해금강의 위용을 학생들은 가슴 깊이 새겼으리라.
기차는 강원도 철원을 거쳐 경성(현 서울)에 도착한다. 경성의 화려한 경관을 보며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개성과 평양을 지나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면 다시 만주 땅이다. 안동(현 단동), 대련, 신경(현 장춘), 봉천(현 심양)을 거쳐, 기차는 하얼빈을 향해 달린다. 지금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방대한 여정을 무려 한 달에 걸쳐 다니는 수학여행이었다.
거기에는 조선의 미래를 짊어질 우수한 학생들에게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려고 했던 일본의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 일제 식민지배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 조선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고 어떤 미래를 상상했을까?
게임기도 스마트폰도 없었던 시절. 학생들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덜커덩덜커덩 기차 소리를 들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을 마음 한 켠에 둔 채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을 것이다.
80년 전 학생들이 보았던 도시 모습을 옛 사진엽서를 통해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