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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88998135140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3-27
책 소개
목차
1부 이방인의 인천 살이
2부 격동의 시대를 담다
3부 영국 상인이 바라본 개항도시 인천
4부 개항기 조선의 현실
5부 조선 풍속 도감
논고
개항기의 사진 사정
글래버 패밀리 앨범에 대해서
하나가 영어로 쓴 사진 설명
책속에서
월터와 하나가 인천으로 건너온 1897년은 대한제국이 수립되면서 사회가 크게 요동치던 시기였다. 복잡한 상황을 파악하려던 29세의 월터와 21세의 하나에게 사진관에서 판매하는 사진이 귀중한 정보가 되었다.
그들의 앨범에 수록된 것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서민의 삶을 전하는 풍속 사진만이 아니다. 갑신정변 실패로 암살된 김옥균의 효수, 명성황후 장례식, 종군 사진사가 찍은 기록 사진 등 시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는 내용도 많다.
상인에게 전쟁은 큰 기회이기도 하다. 젊은 월터 베넷은 이미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장인에게 배워 현지인들 속으로 들어가 정보 수집에 힘썼을 것이다. 하나는 그런 남편을 도와 사진 정리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나의 영문 필적이 남아 있는 앨범이 나가사키에 보관되어 있었다.
일본 나가사키와 조선 인천을 오가며 무역상으로 활동했던 영국인은 탄탄한 재력을 바탕으로 더 큰 부를 낳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려고 사진을 모았고, 때로는 사진사를 불러 촬영도 했다.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글래버 앨범 속의 대형 사진들을 보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색이 바랬지만, 구도를 잘 잡아 초점을 맞추는 안목과 꼼꼼한 인화 작업을 통해 정성 들여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낸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아마도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여 그런 촬영이 이루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