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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9813511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7-23
목차
책을 펴내며-변방의 컨템퍼러리 포토
1부 소싯적의 일 (유치원생)
2부 학교로 가자 (초등학생)
3부 미래의 희망 (야외 행사)
4부 붉게 타오르리라 (무대 공연)
5부 아려한 추억 (옛 사진)
6부 빛나는 눈망울 (류은규 작품)
마무리하며-우리는 나라의 왕
책속에서
중국 현대사진의 흐름이 문화대혁명 이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문화대혁명 이전의 사진은 정치선전용 도구의 역할만 부여되었지, 광고나 순수사진은 사실상 금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1979년 베이징에서 ‘사월 사진회’라는 민간 단체가 결성되었고, 그들이 베이징 중산공원에서 [자연 사회 사람]이라는 사진전을 열었다. 이것이 해방 후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접해본 예술사진 전시였다.
‘사월 사진회’는 그 후 해마다 [자연 사회 사람] 전을 개최하였고, 1982년까지 활동하다가 사명을 다하고 해산했다. 그리고 그 후엔 전국 각 도시를 중심으로 예술사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당시 베이징, 상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대사진의 싹이 텄을 무렵인데, 어째서 연변 사진가들이 이런 작업이 가능했는지에 대해 보는 이들이 궁금해하기도 한다.
옛 사진 수집 작업을 통해 연변의 사진사를 연구해 보면 그들은 이미 70년대 말부터 이러한 예술성을 지닌 작품을 꾸준히 찍어왔다는 사실에 나는 경외심마저 갖는다.
6부엔 내가 중국에 가서 촬영한 작품을 정리했다. 일일이 연도를 표시하지 않았지만 1993년부터 2000년대 초에 찍은 어린이의 모습이다. 촬영한 당시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이것 또한 생활사 자료가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성의 의미를 더한 사진이야말로 생활사 다큐멘터리의 진수가 아닐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