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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

조현철 (지은이)
인문산책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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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플라톤을 찢고 나온 고흐 (예술을 탐한 철학의 추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98259440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철학은 어렵고, 예술은 즐기면 그만인 장르일까. 오늘날 현대예술이 보여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알기 위해서 쓰여진 이 책은 예술을 사랑한 저자가 예술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쓴 예술철학에세이다.

목차

저자의 말 ㅡ 6

1. 현대예술의 탄생 ㅡ 9
소음이 된 음악, 쓰레기가 된 미술 ㅡ 11

2. 예술을 조종하는 철학,
철학을 지배하는 신학 ㅡ 21
현대예술의 철학적 시작은 존재론으로부터 ㅡ 22
신학의 시녀가 된 철학 ㅡ 42
실용적 학문으로서의 인문학 ㅡ 47

3. 기독교와 서양의 예술 ㅡ 53
중세 기독교와 선악 이분법의 예술 ㅡ 54
기독교가 철학과 예술에 행한 가스라이팅 ㅡ 64

4. 철학의 추노, 시녀에서 탈피하다 ㅡ 93
예술의 터닝 포인트, 데카르트의 등장 ㅡ 95
내가 연주한다. 고로 음악이 존재한다 ㅡ 118

5. 철학의 폭주와 길 잃은 현대예술 ㅡ 129
존재와 인식 사이에서 길 잃은 철학과 예술 ㅡ 130
작가주의의 등장과 대중의 외면 ㅡ 144
학문이 되어버린 예술 ㅡ 151

간략한 서양미술 사조 ㅡ 158
참고 도서 ㅡ 164

저자소개

조현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MBA를, 플로리다대학교에서 부동산석사(MSRE) 학위를 받았다. 한국거래소 조사국제부를 거쳐 현재 국내 통신대기업에서 해외투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투자자가 된 인문학도》, 《부동산 버블,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예술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로 살면서 폭넓은 인문적 책읽기와 글쓰기로 단련한 저자가 인문 투자자가 되어 우리 시대 예술가들에게 예술철학에 대한 도발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서양사상사를 지배하며 예술의 형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던 형이상학Metaphysics적 이원론이 드디어 수명을 다했다. 그리고 해체주의로 대표되며 다원론을 지향하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사상이 등장하면서 수천 년간 예술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공감각자들의 재능이 오늘날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음악이나 현대미술이 어쩌다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팽이관이 찢어지는 고통을 꾹 참으며 불협화음을 몇 시간씩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왜 전통적인 예술관을 지향하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이 지배했고, 어쩌다가 현대의 사상은 다원론을 지향하게 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걸 알아야 오늘날에 왜 관객이 느끼는 아름다움이나 즐거움과는 상관없이 그저 예술가가 느끼고 원하는 대로 만든 것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는지 그 맥락을 이해할 수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존재론Ontology이라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단어가 핵심으로 등장한다.


그 존재에 대한 배경 설명이 길 수밖에 없는 존재론Ontology이 이처럼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철학이 신학의 시녀 노릇을 하게 된 이유는 기독교의 이론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고 그 권위를 확립해서 성직자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시켜주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당시의 모든 일들은 교회의 권위를 키우고 유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철학도 신학의 시녀가 되는 판국에 음악이나 미술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중세시대 음악과 미술 역시 모두 교회에서 신앙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초기의 경멸을 이겨낸 인상주의의 등장은 예술의 철학적 토대를 천 년 동안 서구의 예술을 지배했던 존재론에 기반한 형이상학적 이원론에서 개별 화가들의 인식에 기반한 인식론으로 옮겨놓은 거대한 터닝 포인트였다. 초현실주의니 추상주의니 하는 현대의 미술 사조들은 모두 인상주의가 인식론을 미술에서 구현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등장할 수 있었다. 한때 형이상학적 이원론에 기반한 미술에 익숙한 주류 계층들에 의해 경멸의 의미로 쓰였던 이 인상주의라는 말은 인식론이 자리 잡으면서 비로소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예술 사조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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