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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8266189
· 쪽수 : 77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왜 역사는 중요한가 4
1장 수렵인과 농경인
호미니드 혁명 17
사냥혁명 23
농업혁명 29
전쟁과 종교의 기원 35
전문가의 등장 40
2장 최초의 계급사회
첫 번째 지배계급 49
문명의 확산 56
청동기시대의 위기 62
역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69
철기인 73
3장 고대 제국들
페르시아 : 아케메네스 왕조 83
인도 : 마우리아 왕국 87
중국 : 진 왕국 93
그리스 민주주의 혁명 100
마케도니아 제국 106
로마의 군사제국주의 111
로마혁명 116
4장 고대의 종말
고대 후기의 위기 127
훈족, 고트족, 게르만족과 로마인들 132
어머니-여신들과 권력-신들 137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143
아랍, 페르시안, 비잔틴 149
5장 중세세계
압바스 혁명 159
힌두교, 불교, 굽타제국 165
중국의 회전문 역사 170
아프리카 : 가축 목축업자, 철기 제조업자, 그리고 무역국가 174
신세계 제국들 : 마야, 아즈텍, 잉카 180
6장 유럽 봉건주의
시간의 순환과 화살 191
유럽의 특이성 195
서양 봉건제도의 부상 199
십자군과 지하드 204
중세 유럽의 영주, 부르그의 시민 그리고 농민 208
중세 유럽의 계급투쟁 214
새로운 군주제 221
새로운 식민주의 225
7장 부르주아 혁명의 첫 물결
종교개혁 235
반종교개혁 242
네덜란드 혁명 249
30년 전쟁 255
영국혁명의 원인 261
혁명과 시민전쟁 267
신모범군, 수평파, 그리고 영 연방 272
식민지, 노예생활, 그리고 인종주의 277
제국의 전쟁 282
8장 두 번째 부르주아 혁명
계몽사상 291
미국 독립혁명 298
바스티유 습격 306
자코뱅 독재 313
테르미도르에서 나폴레옹까지 319
9장 산업자본주의의 태동
산업혁명 327
차티스트와 노동운동의 기원 333
1848년 혁명 341
마르크시즘이란 무엇인가? 348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354
노동계급의 형성 361
10장 철혈시대
세포이의 항쟁 371
이탈리아 통일운동 378
미국 남북전쟁 383
일본 메이지유신 390
독일통일 395
파리코뮌 401
장기불황 1873~96년 408
11장 제국주의와 전쟁
아프리카 쟁탈전 417
중국 유린 423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429
1905년 혁명 : 러시아의 위대한 시연회 434
오스만 제국과 ‘청년 투르크’ 혁명 440
1914년 : 야만주의로의 퇴행 446
개혁 또는 혁명 453
1차 세계대전 459
12장 혁명의 물결
1917년 : 2월혁명 469
이중권력 : 혁명의 역학 474
2월에서 10월까지 : 혁명의 리듬 480
1917년 : 10월혁명 485
1918년 : 전쟁은 어떻게 끝났는가 490
독일혁명 496
이탈리아의 ‘붉은 2년’ 502
세계혁명 505
첫 번째 중국혁명 510
식민주의에 대항한 봉기들 516
스탈린주의 : 혁명의 패배가 남긴 쓰디쓴 열매 523
13장 대공황과 파시즘의 등장
포효하는 20년대 533
배고픈 30년대 540
1933년 : 나치의 권력 쟁취 546
러시아의 국가자본주의 553
1936년 6월 : 프랑스 대파업과 공장 점거 561
스페인 내전 567
2차 세계대전은 왜 일어났을까 574
14장 세계대전과 냉전
2차 세계대전 : 제국주의 585
2차 세계대전 : 야만주의 593
2차 세계대전 : 레지스탕스 598
냉전 605
대호황 612
마오주의 중국 617
제국의 종말? 625
석유, 시오니즘, 그리고 서양 제국주의 630
1956년 : 헝가리와 수에즈 운하 636
체 게바라와 쿠바혁명 643
15장 새로운 세계 혼란
베트남 전쟁 653
1968년 660
1968~75년 : 노동자들의 반란 666
장기침체 1973~92년 672
신자유주의는 무엇인가? 677
1989년 : 스탈린주의의 몰라 683
9·11사태, 테러와의 전쟁, 그리고 신제국주의 691
2008년의 붕괴 : 버블에서 블랙홀까지 697
두번째 대공황 702
결론 미래 만들기
세계의 부 708
야수 710
21세기에 혁명을? 717
누구의 종말인가? 721
역자후기 724
세계사 연대표 730
참고문헌에 대하여 754
참고문헌에 대한 메모 756
참고문헌 목록 769
리뷰
책속에서
농사는 인류에게 별로 내키지 않는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한 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농사는 땅을 좀 더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수렵채집보다는 더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었다. 만약 농사꾼들이 일을 거부할 경우, 그들의 공동체는 굶주리게 된다. 이제는 황야에서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 자급자족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인류는 자신이 거둔 성공 때문에 땅의 덫에 걸려 빠져나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초기 정착지에서 가까운 마지막 황무지 지대가 개간되고 나면 신석기 경제는 한계에 달했다. 그렇게 땅에 굶주리고 식량에 굶주리게 되자 이웃한 집단들끼리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초기 농경민들은 공유재산을 갖고 있었다. 들판, 가축, 창고, 주거지를 함께 소유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가난과 부, 잉여와 결핍이 결합되면서 최초의 전쟁을 낳았다. 굶주린 사람들은 이웃의 곡식과 양을 빼앗아 배를 채웠을 것이다. 탈하임에서 발견된 죽음의 구덩이는 그러한 원시적인 전쟁의 증거다. 전쟁을 벌이자면 전사, 같은 편이 되어줄 사람, 방어시설이 필요했다. 이런 것들을 더 많이 가진 쪽이 덜 가진 쪽을 이겼을 것이다. 잉여를 투자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류는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우수한 문화를 이뤄낸 것이 아니며 그 어떤 민족 집단도 최고 수준의 문명을 이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민족이나 집단보다 뛰어난 ‘우수한 민족’이나 ‘우등 국가’는 없다. 역사적인 차이를 낳는 것은 생물학적 조건이 아니라 문화와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