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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88959752942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왜 제임스 카메론인가
1. 미래의 영화 <아바타>
2. 비전을 세우다
3, 성공을 향한 로드맵
4. 선택과 집중
5. 정상에 서다
6. 기나긴 도전
7.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에필로그 - <아바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책속에서
‘상상’은 카메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바탕이다. 그가 자신의 성공 비결로 가장 먼저 꼽은 것도 멈추지 않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상상력이다. 그는 “호기심은 상상을 낳고 상상이 현실을 낳는다”라고 말한다. <아바타>는 어린 시절부터 그가 품었던 바다와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 TED 강연에서 밝혔듯 그는 어릴 적부터 SF 소설을 읽으며 우주와 심해에 대한 호기심을 평생 품고 있었다. 그런 호기심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키웠고, 거기서 출발한 이야기를 현실로 구체화시켜 영화를 만들었다.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직접 수심 4,000미터 해저로 들어갔던 거죠.” <타이타닉>을 찍기 위해 심해에서 원격 촬영 로봇을 조종하던 카메론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영혼은 인간의 조종을 받는” 아바타의 존재를 처음 떠올렸다. 그렇게 시작된 상상력이 우주에 대한 상상력과 결합하여 영화 <아바타>를 완성한 것이다.
카메론은 SF 소설을 읽을 때마다 갖가지 상상을 했다. 자신이 주인공인 나름의 이야기도 만들곤 했다. 스스로 아직 의식하지 못했지만, 그는 일찍부터 암울한 미래와 인류의 위기,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에 대해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1966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 시리즈 <스타 트렉 Star Trek>은 제임스의 습작 훈련을 한 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이나 만화와는 달리 상상하는 것을 그대로 화면에 묘사하는 TV는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었다. 그는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스타 트렉>에 등장하는 우주선을 스케치북에 그대로 따라 그렸다. 사실상 이 무렵부터 글로 쓰는 시나리오와 그림으로 그리는 시나리오를 동시에 섭렵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에서 필요한 것이라면 촬영, 편집, 사운드 믹싱 등 모든 걸 다 했다. 모두 로저 코먼 아래서 배운 저예산 영화 제작의 노하우 덕분이었다. 그는 어떤 분야나 누구보다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터미네이터 연기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연기만 직접 하지 않을 뿐,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달리는 모터사이클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미쳤다”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그러면서 단 한 장면이라도 자신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신인 감독으로는 믿기 어려운 확신과 준비로 무장한 그를 아무도 무시할 수 없었다. 아놀드는 “카메론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일했고 실수의 여지는 없었다. 영화에 몰두했고 미쳐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영화를 살았다”라고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