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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8266226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7-12-10
책 소개
목차
서문---8p
THE HOURS----시간들 19p
THE DAYS---날들 49p
THE PRESENT---현재 139p
WHU TIME FLIES--- 시간은 왜 빨리 가는가 337p
리뷰
책속에서
나는 시간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여행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방문하면서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어쩌면 당신도 괴롭혔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예컨대 이런 질문들이다. 왜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일까? 자동차 충돌사고를 당하게 되면 정말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걸까? 할 일이 산적해 있을 때는 생산성이 매우 높은데, 세상의 시간을 다 가진 것 같을 때는 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느낌이 들까? 우리 몸 안에도 컴퓨터에 내장된 시계처럼 초와 시간, 날을 재는 시계가 있는가? 만약 그런 시계가 있다면 왜 그 시계는 우리가 흔적도 느낄 수 없을 만큼 고분고분하게 있는가? 나는 시간을 빠르게, 느리게, 혹은 멈추게 하거나 거꾸로 흐르게 할 수 있는가? 시간은 왜, 어떻게 날아가듯이 빨리 흐르는가?
수세기 동안 초는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는 시간이었다. 수학적인 세부단위로서,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1분의 60분의 1, 1시간의 3600분의 1, 하루의 8만 6400분의 1처럼- 단위였을 뿐이다. 초는 15세기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추시계에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1670년 영국의 시계 제작업자인 윌리엄 클레멘트가 호이겐스의 추시계에 틱-톡(tick-tock)거리는 소리 한 번이 1초가 되도록 추가함으로써 초는 구체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다. 혹은 적어도 소리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1960년대 들어 과학자들은 세슘 원자가 자연 상태에서 1초 동안 91억 9263만 1770차례나 양자 진동(quantum vibration)한다는 사실 을 밝혀냈고 이 진동수를 1초의 단위로 새롭게 정의했다. 이에 따라 초는 이전보다 대여섯 자리 이상 더 정확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원자초(atomic second)가 등장하면서 시간의 체계가 뒤바뀌었다. 이전까지 사용되던 세계시(Universal Time)의 체계는 하향식(top-down)이었다. 이 체계에서는 지구의 자전운동을 기초로 정해진 하루라는 시간을 중심에 놓고, 그 하루를 구성하는 아주 작은 일부로서 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초를 중심에 놓고 하루 라는 시간은 그 초가 축적돼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상향식 체계가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 새로운 원자시간이 과거의 시간만큼 ‘자연에 부합하는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