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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간 과학자

병원에 간 과학자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만난 과학의 발견들)

김병민 (지은이)
현암사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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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간 과학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병원에 간 과학자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만난 과학의 발견들)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3232456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한 과학자가 암이라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 자신에게도 일어난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바로 과학자의 시선으로 마주하기를 하며 쓴 책이다.

목차

머리말
시작하기에 앞서

Chapter 1 변하지 않는 것
Chapter 2 손바닥 위의 죽음
Chapter 3 작은 것의 위대함
Chapter 4 고요 속의 소리
Chapter 5 죽음과 생명 사이
Chapter 6 고통에서의 해방
Chapter 7 산소의 역설
Chapter 8 모호함의 경계

참고 문헌

저자소개

김병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컴퓨터공학자이자 화학공학자다. 한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융합스쿨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과학 콘텐츠 플랫폼 쏙SOAK의 프로덕트 오너이고, 시민들과 과학 나눔을 실천하는 재단법인 카오스KAOS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과학 대중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구 파괴의 역사』,『거의 모든 물질의 화학』, 『숨은 과학』,『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슬기로운 화학 생활』, 『사이언스 빌리지』가 있으며, 옥스퍼드대학교 VSI 시리즈인 『화학의 역사』를 번역했다. 저자는 암이라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 자신에게도 일어난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한다. 바로 과학자의 시선으로 마주하기다.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할 법한 질문인 “왜 인간에게는 암이 생길까,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들여다보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을까”에서 출발하여 기초과학과 기술이 질병을 진단하고 생명을 살리는 현대 의학 기술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다. 이 책에서 살펴보는 과학사의 발견들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두 얼굴을 가진 산소의 역설, 삶과 죽음 곳곳으로 이어져 있다. 이를 통해 과학이 곧 삶이고,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태도임을 알려준다.
펼치기

책속에서

특히 물리와 화학은 생명 활동을 이해하는 모든 설명의 바탕에 존재한다. 적어도 과학자의 시선을 가진 환자로서, 엄밀한 경험에 대한 기록이며 과학 지식이 의학의 일부와 연결된 연구 기록이고 관찰이다. 의학을 과학이라는 돋보기로 관찰한 연구노트라고 해 두자. 그 기록이 이제 막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두려워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적어도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과학이라는 언어로 암묵지에서 명백한 형식지로 꺼내질 수 있다면,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바람이다.
- 머리말 중에서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겉보기에는 복잡하기만 한 세상이지만, 완벽하고 흠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규칙이 그 내부에서 작동한다. 길 위의 돌멩이나 풀 한포기는 마모된다. 밤하늘의 별은 모습을 상실한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세포는 손상되고 노화한다. 그리고 다른 시간으로 모두 소멸한다. 사실, 소멸한 듯 보이지만 다시 작은 세계로 귀환하는 게 맞다. 더 근원적인 세상, 그러니까 이 세계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작은 세계이다. 그리고 다시 세상을 채운다.
- <시작하기에 앞서> 중에서


뢴트겐은 곧 자신의 아내 안나 베르타의 손에 이 광선을 쐬었다. 결과물은 세계 최초의 의료용 X선 사진이자, 역사상 가장 기묘한 결혼 기념 선물이 되었다. 그 이미지는 당시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손뼈의 뚜렷한 윤곽과 그녀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까지 모두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살아있는 해골의 손을 보는 듯했다. 안나가 자신의 손뼈 사진을 보았을 때 내뱉은 말은 꽤 유명하다. “내 죽음을 본 것 같아요.” 이는 단순한 충격의 표현이 아니라, 인간이 처음으로 자신의 몸 내부를 본 순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었다.
- <손바닥 위의 죽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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