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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스페인/포르투갈사
· ISBN : 9788998439699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들어가며
| 제1부 |
북부에서는 끓이고, 중부에서는 굽고, 남부에서는 튀긴다: 조리법으로 본 스페인 요리
제1장. 오야 olla
1. 가장 오래된 조리법, 오야 / 2. 시대와 계층에 따른 오야의 변천 / 3. 현대의 오야
제2장. 아사도 asado
1. 식문화의 토대, 아사도 / 2. 아사도와 오르노의 변천 / 3. 현대의 아사도
제3장. 까수엘라 cazuela
1. 까수엘라의 탄생 / 2. 까수엘라 요리가 걸어온 길 / 3. 현대의 까수엘라
제4장. 뽀스뜨레 Postre
1. 뽀스뜨레의 탄생 / 2. 뽀스뜨레의 변천 / 3. 각 지역의 뽀스뜨레
| 제2부 |
로마에서 신대륙 발견까지, 스페인의 영고성쇠를 품다: 식재료로 본 스페인 요리
제5장. 아세이테 aceite(올리브유)
제6장. 오르딸리사 hortaliza(채소)
1. 양파 / 2. 감자 / 3. 토마토
제7장. 아로스 arroz(쌀)
1. 벼농사의 역사 / 2. 쌀 요리의 변천
제8장. 레굼브레 legumbre(콩류)
1. 콩의 이모저모 / 2. 콩 요리의 역사
제9장. 우에보 huevo(달걀)
제10장. 뻬스까도 pescado(생선)
1. 생선을 먹어온 역사 / 2. 각지의 생선 요리
제11장. 마리스꼬 marisco(해산물)
제12장. 까르네 carne(육류)
1. 육식의 역사와 현상 / 2. 고기의 조리 / 3. 돼지고기 가공식품
제13장. 꼰디멘또 condimento(조미료)
제14장. 프루따 fruta(과일)
제15장. 께소 queso(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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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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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여러 얼굴의 스페인Espana plura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역마다 확연히 다른 기후 풍토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다른 개성의 문화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자라온 다양한 식문화. 그 성립 과정을 더듬어가는 것으로 ‘여러 얼굴의 스페인’이 가진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오야가 너무나도 깊숙이 식생활 속에 침투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늦게 보급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꾸비에르또cubierto, 즉 한 사람분의 스푼, 포크, 나이프 세트입니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오야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스푼으로 국물을 바로 떠먹었습니다. 떠낸 고기와 채소를 담는 데는 한 조각의 빵이 접시를 대신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꾸비에르또를 두는 습관이 17세기 말까지 스페인의 식생활에 정착하지 않은 배경에는 오야가 식사의 기본이었던 점이 크게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저는 이에 덧붙여 유럽 속의 스페인 요리라는 면에서 오야와 아사도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오야가 유럽 내에서 스페인의 특이성, 혹은 개별성을 대표한다면, 아사도는 스페인의 유럽적 보편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야가 재료, 조리도구 등 모든 관점에서 스페인의 독자적인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사도는 스페인 고유의 요리라기보다는 수렵민족의 공통된 조리 방법에 그 원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스페인의 독자적인 개성이 덧붙여져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사도라는 요리는 오야처럼 확실하게 국경선을 그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