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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852908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5-09-11
책 소개
목차
서문 자연사는 멸종의 역사다
01 바다
지구에는 왜 바다가 있을까 | 생명의 발생지 | 최초의 생명의 모습은? |창백하고 푸른 점
02 RNA
지옥 같은 환경에서 싹튼 생명의 씨앗 | 121도의 온도에서도 생물 생존 가능 | 얕은 바다가 있었다는 화성의 미래
03 산소
산소의 두 얼굴 | 생명의 고향을 찾아서 | 생명의 역사가 1년이라면
04 대폭발
다윈의 고민: 생명의 빅뱅 | 월콧의 버지스 셰일 화석 발견 |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05 눈의 탄생
빛이 있으라 하시매 삼엽충이 눈을 떴다 | 서른여덟 가지 동물 설계도 | 2% 부족한 해답들 | 이빨의 습격 | 눈의 탄생
06 눈먼 시계공
완벽하지 않은 눈 | 눈의 진화 | 눈먼 시계공
07 공생의 탄생
박테리아가 지구를 지배한다 |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도 박테리아에서 유래 | 박테리아의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
08 성의 탄생
공생으로 인한 갈등 해결법 | 왜 섹스를 하는가
09 페니스의 탄생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아 화석 | 최초의 페니스 | 원초적인 체위, 정상위
10 상어의 진화
상어에게는 조상이 없다고? |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상어
11 나무의 진화
천국을 떠나 새로운 틈새로 | 잎과 가지의 탄생 및 석탄 형성
12 육상 진출
내 안의 물고기 틱타일락 | 발이 있는 물고기 | 다리와 허파의 출현
13 대멸종
폐허 속의 디키노돈 | 생명의 95퍼센트가 사라지다 | 시베리아 화산 폭발
14 혁신의 공룡
공룡은 왜 생겨났을까 | 혁신의 주인공 공룡 | 혁신이란 때를 기다리는 것 | 공룡의 자격
15 티라노사우루스
사냥꾼인가 시체 청소부인가 | 수(SUE)와 스탠(STAN) | 매처럼 재빠른 사냥꾼? | 느림보 시체 청소부? | ‘모른다’가 가장 좋은 답
16 새의 탄생
새는 언제부터 날았을까 | 공룡은 언제부터 깃털을 가졌을까
17 풀과 포유류
키위의 알은 왜 이리 클까 | 신생대 초기의 최고 포식자는? | 풀의 등장
18 크기
크게 더 크게 | 왜 커져야 할까 | 갈릴레오의 뼈
19 고래
바다로 돌아간 포유류 | 이빨고래와 수염고래 | 고래의 생존 전략은 과연 성공할까
20 귀
음악을 즐기고 소통에 필수적인 귀가 생긴 이유 | 귀는 물고기의 옆줄에서 시작됐나? |
육상 진출과 속귀의 진화 | 3억 년 걸린 귀의 진화 여정
21 아르디
인간으로 가는 첫 단계: 단단한 발바닥 | 왜 침팬지와 호미니드의 화석은 함께 발견되지 않을까
22 불
화산재에 새겨진 가족사진 | 두 발로 서자 자유로워진 손 | 대후두공의 수수께끼
23 바늘
인류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왜 우리가 살아남았을까 | 바느질과 놀이
24 여섯 번째 대멸종
멸종은 새로운 생명 탄생의 원동력 | 대멸종이 일어나는 메커니즘 | 여섯 번째 대멸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초의 생명의 모습은?
중앙해령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발생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그 중 단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구 생명체의 틀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조상 생물이 서로 다른 종류로 나뉘기 직전의 단계를 공통선조(the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LUCA)라고 한다.
공생의 탄생
“더불어 살자!” 진핵생물이라면 이건 기본이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야할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그리고 나아가 박테리아까지도 포함된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진핵생물은 박테리아의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박테리아들은 어쩌면 ‘스타워즈’의 가장 유명한 대사를 우리에게 읊고 싶을지도 모른다. “I am your Father!”(나는 당신의 아버지다.)
원초적인 체위, 정상위
해부학적 증거가 나왔으면 이제 상상을 해야 한다. 물론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현생 생물의 행태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인 상상이다. 현생 생물 가운데 틱토돈티드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상어와 가오리는 바다의 모랫바닥에 의지해서 사랑을 한다. 수컷 상어는 암컷에 접근하여 지느러미와 꼬리를 살금살금 깨문다. 암컷의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성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된 암컷은 뒤로 벌렁 누워 총배설강을 수컷에 노출시키거나 물구나무를 선다. 수컷은 가슴지느러미로 암컷을 꼭잡고 배를 밀착시킨다. 수컷의 하복부에 혈류량이 증가하면 기각이 발기하고, 호르몬 작용으로 총배설강은 기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완된다. 틱토돈티드도 아마 이와 비슷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삽입이 불가능하다. 인류의 가장 일반적인 체위인 정상위는 이미 3억 8천만 년 전 바다에서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