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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에밀 졸라 (지은이), 최봉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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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르미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8553111
· 쪽수 : 612쪽
· 출판일 : 2015-09-01

책 소개

프랑스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에밀 졸라의 소설이다. 노동자들의 비루한 삶과 그들의 저항이 생생하게 묘사된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제르미날>은 스무 권으로 구성된 에밀 졸라 연작소설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 세 번 째 작품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4
제1부 13
제2부 95
제3부 165
제4부 235
제5부 347
제6부 437
제7부 509
에밀 졸라 연보 612

저자소개

에밀 졸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내다가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읜 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1858년 파리로 돌아와 생루이 고등중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 대학입학자격시험에 두 차례 낙방하자 학업을 포기하고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했다. 1863년부터는 신문에 콩트와 기사를 기고하며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했다. 1865년 자전적 중편소설 『클로드의 고백』을 발표했고, 이듬해 출판사를 그만둔 후 본격적으로 평론가이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 등을 출간했으며, 발자크의 ‘인간극’에 영향을 받아 ‘루공마카르 총서’를 구상했다. ‘제2제정기 한 가문의 자연사와 사회사’라는 부제가 붙은 루공마카르 총서는 5대에 걸친 루공가와 마카르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23년간 총 20권의 연작소설로 그려낸 대작이다. 『루공가의 행운』(1871)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한 편씩 발표되어 1893년 『의사 파스칼』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총서에는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대지』(1887), 『인간 짐승』(1890) 등 졸라의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총서를 통해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1894년부터는 3부작 소설 ‘세 도시 이야기’를 집필해나가는 한편, 반유대주의에 기인한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나자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1898)를 발표하며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이 되었다. 말년에는 4부작으로 계획한 소설 ‘네 복음서’ 중 『풍요』(1899), 『노동』(1901) 등을 출간했다.(세 번째 권 『진실』(1903)은 사후 출간) 1902년 파리에서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했고, 1908년 유해가 국립묘지 팡테옹으로 이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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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르미날』국내 최초 번역자(1989년). 한국외대 불어과 및 서울대 인문대학원 불문학과 졸업. 파리 10대학 프랑스사학과에서 박사준비과정(D.E.A)을 마친 후,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에서 <손의 초상과 사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한미사진미술관 부설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학 강의는 물론 사진평론가, 작가, 전시기획자로도 활동 중. 번역서로는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의 『사진, 인덱스, 현대미술』(궁리, 2003), 이안 제프리(Ian Jeffrey)의 『도마쓰 쇼메이』(열화당, 2003)이 있으며, 저서로는 『에드워드 슈타이켄』(디자인하우스, 2000), 『서양사진사 32장면, 1826~1955』(아카이브북스, 2011) 등이 있음. 2006년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서울), 2010년 공근혜갤러리(서울), 2014년 갤러리 룩스(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기획으로는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서울 토탈미술관, 2001), <다큐먼트: 사진아카이브의 지형도>(서울시립미술관, 2004), <상업사진의 변천사>(한미사진미술관, 2005),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관훈갤러리, 포토하우스, 2006)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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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휘파람 소리를 내는 수증기음에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녀는 문을 닫고 서둘러 뛰어갔다. 물이 끓어 넘치며 불이 꺼지려 했다. 남은 커피는 없었고 그녀는 어젯밤에 먹었던 커피 찌꺼기에 물을 붓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커피 주전자에 흑설탕을 넣었다. 바로 그때 아버지, 오빠, 동생이 내려왔다.
“제기랄!” 자카리는 자신의 그릇 속에 코를 대면서 말했다. “한 입거리니 먹는데 힘들지 않겠군!”
“그래도 뜨거우니 괜찮네.” 마외는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장랭은 타르틴 부스러기를 모아 수프에 담갔다. 커피를 마신 후 카트린은 양철 수통에 남은 커피를 마저 부었다. 네 사람 모두 일어선 채 연기를 내며 타는 촛불의 어두운 불빛 속에서 서둘러 커피를 삼켰다.


한 마디의 말도 오고 가지 않았다. 오직 탄맥을 때리는 불규칙하고 둔탁한 곡괭이질 소리만이 아득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탁하게 울려 댔지만 움직이지 않는 공기 속에서 어떠한 반향음도 내지 못했다. 칠흑의 어둠은 미지의 암흑 속에서 날리는 석탄가루로 더욱 두터워졌고, 가스는 눈꺼풀을 짓누르며 어둠을 무겁게 하는 듯했다. 쇠그물 갓밑은 램프 심지에 붉게 달아있었다.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었고, 열려진 갱은 평평하고 비스듬히 기운 커다란 굴뚝처럼 위를 향해 올라갔다. 이곳의 깊고 깊은 밤은 10년 겨울 동안 쌓인 그을음이리라. 유령의 형상들이 이곳을 휘젓고 다녔고, 흐릿한 불빛에 둥근 엉덩이와 마디진 팔, 범죄형 같은 난폭하고 지저분한 얼굴들이 언뜻언뜻 보였다. 종종 석탄 덩어리가 벽면과 모서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갑자기 수정처럼 빛나며 반짝였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다시 암흑 속으로 떨어졌고, 채탄 곡괭이는 둔탁하고 커다란 소리를 내며 탄맥을 때렸다. 거기에는 헐떡거리는 숨소리와 답답함과 피곤함에 지친 투덜거림, 무거운 공기와 빗물처럼 떨어지는 지하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침묵이 흘렀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자 그의 검은 눈은 망설임으로 흐릿해지며 고통의 상처를 잠시 느꼈고, 그는 아름답고 건강한 미지의 처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시선은 칠흑의 어둠 속에 잠긴 채로 있었다. 그리고 무겁고 숨 막히는 이 대지의 심연 속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다시 보았다.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예쁘고 건강했지만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그 뒤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또 그렇게 되었다. 그녀를 먹여주는 두 남자 사이에서 살면서 그들과 함께 타락해 술과 오물 속에서 뒹굴었다. 그것은 지옥이었다. 그가 그 거리를 떠올리자, 가게에 널려 있는 더러운 속옷이며 집안에 악취를 풍기는 술주정과 턱이 부서질 정도로 뺨을 맞았던 세세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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