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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지은이), 최봉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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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르미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8553111
· 쪽수 : 612쪽
· 출판일 : 2015-09-01

책 소개

프랑스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에밀 졸라의 소설이다. 노동자들의 비루한 삶과 그들의 저항이 생생하게 묘사된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제르미날>은 스무 권으로 구성된 에밀 졸라 연작소설 '루공마카르 총서'의 열 세 번 째 작품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4
제1부 13
제2부 95
제3부 165
제4부 235
제5부 347
제6부 437
제7부 509
에밀 졸라 연보 612

저자소개

에밀 졸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40년 4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에밀 졸라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던 것 같다. 학교에서의 성적은 들쑥날쑥했고, 공부보다는 친구와 놀기를 좋아했으니 말이다. 훗날 인상주의 화가로서 크게 유명해지는 폴 세잔(Paul Cézanne)은 당시에 그와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 점점 심해지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에밀의 어머니는 파리로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1858년 파리로 상경한 에밀 졸라는 그의 지역 사투리 때문에 학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에밀 졸라는 그다음 해에 본 자연계 대학 입학시험에 실패했다. 같은 해인 1859년 11월, 그는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Marseille)로 가서 다시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크게 낙심한 어머니는 그가 일자리를 찾도록 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세관의 말단직에 취직했으나 그가 받는 급여로는 집안의 생계를 제대로 꾸려갈 수가 없었다. 그는 좀 더 나은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2년을 고생한 끝에 아셰트(Hachette) 출판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 출판사의 일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다. 이 시기에 그는 많은 책을 접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문학적 재능에 신뢰를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24세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1865년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Claude Bernard)의 저서 《실험 의학 개론(Introduction à la Médecine expérimentale)》에 심취한다. 이때부터 에밀 졸라는 정신에 미치는 육체의 영향과 유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의 대표작 《루공ᐨ마카르 총서, 제2제정 시대 어느 집안의 자연적·사회적 역사(Rougon-Macquart, Histoire na- turelle et sociale d’une famille sous le Second Empire)》는 바로 이 문제를 증명하기 위해서 집필된 실험소설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자연주의의 대표적 주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작품집의 제7권인 《목로주점(L’Asso- mmoir)》과 제13권인 《제르미날(Germinal)》은 자연주의 소설의 정수로 알려져 있다. 에밀 졸라는 귀족적이기보다는 서민적이며, 그래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쟁을 벌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특히 ‘드레퓌스 사건(l’affaire Dreyfus)’과 관련하여, 1898년 1월 13일 〈로로르(L’Aurore)〉 신문에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장 형식의 논설 기고문을 발표해 프랑스 사회가 정의와 진실, 그리고 인권 옹호의 문제를 인식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드레퓌스 사건의 부당성에 대한 기고문을 발표한 직후, 그는 프랑스 육군 참모본부에 의해 명예훼손죄로 기소되어 징역 1년에 3000프랑의 벌금을 내라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항소했고, 그해 4월 2일 고등법원은 그에 대한 유죄판결을 기각했다. 프랑스 육군 역시 고등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 에밀 졸라는 새로운 재판이 열리기 전에 변호사와 친구들의 충고에 따라 영국으로 도망을 쳐야 했다. 1899년 6월 5일 드레퓌스 대위가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면서 에밀 졸라도 영국에서 프랑스로 귀국했다. 그는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1902년 9월 29일 밤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메당(Médan)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고 파리의 아파트로 돌아온 에밀 졸라 부부는 몇 달째 비워두었던 집 안이 눅눅하다고 느꼈다. 그들은 난로를 피우고 식사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중에 마담 졸라는 몸에 이상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머리가 무겁고 속이 메스꺼웠다. 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에밀 졸라 역시 동일한 증세로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구조를 요청할 힘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아홉 시경 아무런 기척이 없던 방문을 하인들이 열고 들어왔다. 그들은 이미 죽어 있는 에밀 졸라와 실신한 그의 아내를 발견했다. 당시 62세였던 에밀 졸라는 이렇게 어이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02년 10월 5일 일요일, 그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그로부터 6년 뒤인 1908년 6월 6일, 그의 유해는 프랑스의 위인들이 안치되어 있는 팡테옹 신전(le Panthéon)으로 옮겨졌다. 이제 그는 프랑스의 영원한 지성으로 기억되며 존경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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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제르미날』국내 최초 번역자(1989년). 한국외대 불어과 및 서울대 인문대학원 불문학과 졸업. 파리 10대학 프랑스사학과에서 박사준비과정(D.E.A)을 마친 후,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에서 <손의 초상과 사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한미사진미술관 부설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학 강의는 물론 사진평론가, 작가, 전시기획자로도 활동 중. 번역서로는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의 『사진, 인덱스, 현대미술』(궁리, 2003), 이안 제프리(Ian Jeffrey)의 『도마쓰 쇼메이』(열화당, 2003)이 있으며, 저서로는 『에드워드 슈타이켄』(디자인하우스, 2000), 『서양사진사 32장면, 1826~1955』(아카이브북스, 2011) 등이 있음. 2006년 갤러리 선컨템포러리(서울), 2010년 공근혜갤러리(서울), 2014년 갤러리 룩스(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기획으로는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서울 토탈미술관, 2001), <다큐먼트: 사진아카이브의 지형도>(서울시립미술관, 2004), <상업사진의 변천사>(한미사진미술관, 2005),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관훈갤러리, 포토하우스, 2006)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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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휘파람 소리를 내는 수증기음에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녀는 문을 닫고 서둘러 뛰어갔다. 물이 끓어 넘치며 불이 꺼지려 했다. 남은 커피는 없었고 그녀는 어젯밤에 먹었던 커피 찌꺼기에 물을 붓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커피 주전자에 흑설탕을 넣었다. 바로 그때 아버지, 오빠, 동생이 내려왔다.
“제기랄!” 자카리는 자신의 그릇 속에 코를 대면서 말했다. “한 입거리니 먹는데 힘들지 않겠군!”
“그래도 뜨거우니 괜찮네.” 마외는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장랭은 타르틴 부스러기를 모아 수프에 담갔다. 커피를 마신 후 카트린은 양철 수통에 남은 커피를 마저 부었다. 네 사람 모두 일어선 채 연기를 내며 타는 촛불의 어두운 불빛 속에서 서둘러 커피를 삼켰다.


한 마디의 말도 오고 가지 않았다. 오직 탄맥을 때리는 불규칙하고 둔탁한 곡괭이질 소리만이 아득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탁하게 울려 댔지만 움직이지 않는 공기 속에서 어떠한 반향음도 내지 못했다. 칠흑의 어둠은 미지의 암흑 속에서 날리는 석탄가루로 더욱 두터워졌고, 가스는 눈꺼풀을 짓누르며 어둠을 무겁게 하는 듯했다. 쇠그물 갓밑은 램프 심지에 붉게 달아있었다.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었고, 열려진 갱은 평평하고 비스듬히 기운 커다란 굴뚝처럼 위를 향해 올라갔다. 이곳의 깊고 깊은 밤은 10년 겨울 동안 쌓인 그을음이리라. 유령의 형상들이 이곳을 휘젓고 다녔고, 흐릿한 불빛에 둥근 엉덩이와 마디진 팔, 범죄형 같은 난폭하고 지저분한 얼굴들이 언뜻언뜻 보였다. 종종 석탄 덩어리가 벽면과 모서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갑자기 수정처럼 빛나며 반짝였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다시 암흑 속으로 떨어졌고, 채탄 곡괭이는 둔탁하고 커다란 소리를 내며 탄맥을 때렸다. 거기에는 헐떡거리는 숨소리와 답답함과 피곤함에 지친 투덜거림, 무거운 공기와 빗물처럼 떨어지는 지하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침묵이 흘렀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자 그의 검은 눈은 망설임으로 흐릿해지며 고통의 상처를 잠시 느꼈고, 그는 아름답고 건강한 미지의 처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시선은 칠흑의 어둠 속에 잠긴 채로 있었다. 그리고 무겁고 숨 막히는 이 대지의 심연 속에서 그의 어린 시절을 다시 보았다.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예쁘고 건강했지만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그 뒤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또 그렇게 되었다. 그녀를 먹여주는 두 남자 사이에서 살면서 그들과 함께 타락해 술과 오물 속에서 뒹굴었다. 그것은 지옥이었다. 그가 그 거리를 떠올리자, 가게에 널려 있는 더러운 속옷이며 집안에 악취를 풍기는 술주정과 턱이 부서질 정도로 뺨을 맞았던 세세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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