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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일상을 구축하고 삶을 재건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힘에 대하여)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은이), 박중서 (옮긴이)
  |  
원더박스
2018-11-07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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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책 정보

· 제목 : 평범한 미덕의 공동체 (일상을 구축하고 삶을 재건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힘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8602857
· 쪽수 : 368쪽

책 소개

경제적 세계화와 더불어 도덕적 세계화도 이뤄지고 있는 걸까? 카네기국제문제윤리위원회에서는 이 주제를 1백 주년 프로젝트로 삼고 세계의 7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하며 ‘평범한 사람들’이 내면에 품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탐사했다.

목차

서론: 도덕적 세계화와 그 불만

1장 공정, 기회, 다양성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뉴욕 시 잭슨하이츠
2장 갈라진 공동체는 어떻게 재건되는가―로스앤젤레스
3장 부패와 분노, 그리고 사회를 바꿔내는 힘―리우데자네이루
4장 원수가 되어버린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보스니아
5장 이곳은 누구의 나라이며, ‘우리’란 무엇인가―미얀마
6장 상상 불가능한 재난을 딛고 일어서는 개인들―후쿠시마
7장 무엇이 희망에 찬 지지를 절망으로 되갚는가―남아프리카공화국

결론: 인권, 세계 윤리, 그리고 평범한 미덕

감사의 말
후주
색인

저자소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 출신의 학자, 작가, 정치인이다. 현재는 토론토대학의 국제관계학 먼크센터와, 공공정책 및 거버넌스 스쿨, 법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에서 거주하면서 TV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한편 <업저버 The Observer>지의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1993년 작 <혈통과 소속감: 새로운 민족주의를 향한 여정 Blood and Belonging: Journey into the New Nationalism>은 영국 BBC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그 해 캐나다 제미니상을 수상했다. 또 1998년에는 회고록인 <러시아 앨범 The Russian Album>을 출간해 캐나다 총독 문학상과 영국작가협회에서 주는 하이네만상을 수상했다. 소설가로도 활동해 1994년에 나온 <흉터 Scar Tissue>는 부커상 최종심 후보에 올랐다. 2004년에는 ‘혁명의 권리 The Rights of Revolution’라는 제목으로 매시 강연( Massey Lecture, 세계적인 석학을 초대해 정치, 문화, 철학 등을 주제로 매년 1주일간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강연. 1961년 캐나다 총독 빈센트 매시가 처음 도입했다)을 열었고, 이 강연 내용은 책으로도 출간됐다. 그는 또 하버드 케네디스쿨 카 인권정책센터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개입과 국가주권 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Intervention and State Sovereignty)’의 ‘보호해야할 책임 The Responsbility to Protect’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하였다. 다른 저서로는 <고통의 척도 Just Measure of Pain> <이방인에게 필요한 것들 The Needs of Stranger>,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인권환경을 분석한 <덜 악한 것: 테러 시대의 정치 윤리 The Lesser Evil: Political Ethics in an Age of Terror> 등이 있다. 이그나티에프는 토론토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으로 학사 과정을 마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에서 이사야 벌린의 지도 아래 학업을 계속했으며 이후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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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종교 분야의 번역서로는 『불멸의 열쇠』, 『영웅의 여정』, 『신화와 인생』,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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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12년 8월 10일, 마리카나의 착암 기술자들이 급료 인상을 요구하며 일터를 벗어났다. 이들이 속한 전국광산노동자노조(NUM)가 이들의 주장을 경영진에게 전달하기를 거부하자, 시위자들은 항의 차원에서 NUM 사무실로 행진했다. 곧이어 누군가가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는데, 노조 사무실에서 발사한 것이 분명했다. 이 총격으로 시위자 두 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노조 간부들이 광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창과 칼로 무장한 비노조 파업자들이 론민의 사무실로 행진하자, 이번에는 최루탄과 고무총탄이 날아왔다. 이어진 난투극의 결과로 론민의 경비원 두 명이 살해되었다. 곧이어 경찰이 출동했고, 맘부시라는 별명의 젊은 착암 기술자가 이끌던 파업자들을 포위했다. 밝은 초록색 이불을 망토처럼 두르고 경찰과 협상하러 나타난 맘부시는 자기네 일행을 ‘산’까지(이곳은 광산 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황량하고 붉은 바위로 된 노두(頭)이다) 행진하게 허락한다면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이 합의를 준수하는 대신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틀 밤에 걸쳐서 3천 명쯤으로 불어난 파업자들은 ‘산’ 주위에 진을 쳤다. 이들은 창과 칼과 팽가로 무장했으며 전통 치유사인 상고마가 준 부적도 갖고 있었는데, 이 부적을 갖고 있으면 경찰의 총알이 물로 바뀐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론민 측을 대변하는 흑인 부사장은 협상을 거절했으며, 다른 중재 노력도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에, 론민을 위해서 일하던 시릴 라마포사는 경찰과 ANC 행정부에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분쇄할 것을 요청했다.
2012년 8월 16일 오후, 사태는 갑작스럽고도 무자비하게 일단락되었다. 맘부시가 이끄는 무장 파업자 무리가 ‘산’에서 내려오자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 최초의 일제 사격에서 맘부시를 비롯한 열여섯 명이 사망했는데, 여전히 초록색 이불을 두른 채 경찰관의 발치에서 흙바닥에 쓰러진 맘부시의 몸에는 총알이 열네 발이나 박혀 있었다. 이후 20분 동안 경찰은 ‘산’의 바위 사이를 오르내리며 파업자 열여섯 명을 사살했다. 그중 일부는 항복하려는 찰나에, 또 일부는 뒤통수에 총을 맞았다.
(중략)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찰 최고 책임자는 학살 다음날 언론 앞에서 경찰이 작전을 훌륭하게 성공했다고 칭찬했다. 그 작전을 수행한 경찰 지휘관은(흑인 여성이었는데)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에 경찰에 근무하며 업무를 익힌 사람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의 진압 방법이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의 신체 기억과 도덕 본능에까지 침투해 들어갔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중략)
왜 자유주의적 제도는 이 나라의 핵심 산업에 종사하는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광부들을 보호하는 데에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던 걸까? 마리카나 학살 청문회에서 증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 소속 여성 지휘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현실이 뚜렷해진다. 그녀의 부루퉁하고 오만한 눈빛은 자기가 처벌받지 않으리라는 점을 일찌감치 알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일당 국가에서 집권 세력을 기쁘게 만들어주는 한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릴 것인가!
자국의 제도로부터 버림받은 파업자들은 자기들의 시골 고향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전통에 의존했고, 총알이 비켜가게 해주는 부적을 건네준 치유사에게 믿음을 걸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기네 힘을 믿고 전사답게 상체를 낮추고 무기를 맞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이들은 자유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이 자기네를 마치 개처럼 총으로 쏴버릴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9초 동안의 무차별 총격과 20분 동안의 조준 사격 끝에 파업자들은 분쇄되었고,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든 노동자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보냈다. ‘고용주나 노조에 대들면, 일찍이 백인 아파르트헤이트 국가가 그랬듯이 흑인들의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너희를 분쇄하리라.’


카네기위원회가 있는 뉴욕 이스트 64번가의 사암 건물에서 퀸스 소재 잭슨하이츠까지 가는 데에는 지하철로 45분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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