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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8899874283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4-30
책 소개
목차
《분노》를 자비로 안내하며_역자의 말 7
법구경 구절 15
저자 머리말 21
1장 중대한 순간 … 39
2장 분노에 항복하기 - 개관 … 44
3장 분노란 무엇인가? … 65
4장 분노에서 해방되기 - 서양의 길 … 74
5장 분노에서 해방되기 - 불교의 길 … 98
6장 분노 초월의 요가 …108
7장 내성耐性의 인내 …130
8장 통찰적인 인내 …140
9장 용서하는 인내 …159
10장 분노에 항복하기 - 궁극적 차원 …206
참고문헌 215
찾아보기 217
책속에서
더 이상 분노에 매여 있지 않은 불을,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환히 밝히며 다른 이의 고통을 태워 버리는 데 선용할 수는 없을까? 지혜는 불을 휘둘러 등불로―무지와 편견이라는 어둠,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착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붓다는 끝없는 고통을 겪는 다른 이들의 파멸에 대해서 격렬하게 참을 수 없어하신 분이 아니신가?
증오로 가득한 분노는 결코 유용하지 않으며 정당화될 수도 없고,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항상 해롭다. 이것이 체계적으로 조직될 때 전면전이 되고 핵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분노는 언제나 통제와 억제가 가능하며 결국 방지하거나 피할 수 있고 초월할 수 있다. 분노의 노예라고 해도 틀림없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미국)와 세계가 다시 한 번 큰 전쟁의 발발 위험에 처한 지금, 고통스런 주제일지는 몰라도 우리가 함께 분노에 대해서 성찰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전쟁”이란 “조직화된 분노(organized anger)”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문화적으로 조직화된 분노는 아킬레스(Achilles)부터 터미네이터(Terminator)에 이르는 영웅들을 모델로 해서, 우리의 군국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생활방식의 표준을 세우고 있다. 정치적으로 조직화된 분노는 (이제 대테러 선제공격이라는 미명 하에) “테러”를 정복하기 위한 미국의 공격적인 세계 전쟁이 되고 있는데, 그 테러 속으로 기업화된 정부와 그런 정부의 언론 홍보가 우리를 오도하고 있다. CIA의 전(前) 국장은 점점 커져오는 이 세계 전쟁을 공공연하게 “제4차 세계 대전”(‘냉전’을 제3차 세계 대전으로 간주함)이라고 불렀다. 이는 한 세기가 넘게 쉬지 않고 증대하고 있던 지구적인 전쟁 체계가 확대된 주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