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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9894636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4-11-03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이용하는 법
서 문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①
우리도 문제의 일부다
1장. 첫 번째 승리 : 외부의 적
집단 따돌림
치명적인 경쟁
내가 만드는 적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②
용서의 힘
2장 두 번째 승리: 내부의 적
분노
인내
본디 빛나는 마음
괴로움
하늘같이 크고 넓은 마음
역경을 통한 치유
바른 말
칭찬과 비난
통제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③
시간과 친해지기
3장. 세 번째 승리: 은밀한 적
자기몰두와 자기사랑
공감
우리 안의 선善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분리의 횡포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④
죽음, 자유와 깨달음의 방편
4장. 마지막 승리: 가장 은밀한 적
자기혐오
자부심과 자기연민
자기혐오는 이제 그만
이제 적은 없다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⑤
차가운 혁명
부록
명상 가이드: 일상에서 하는 명상
기초 명상
외부의 적과 협력하기
내부의 적과 협력하기
자애 / 연민 / 공감적 기쁨 / 평정
은밀한 적과 협력하기
가장 은밀한 적과 협력하기
리뷰
책속에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서 함께 지낸 하인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그는 존귀한 달라이 라마가 쓰는 오래된 자동차를 고치려고 애쓰고 있었다. 차를 고치는 동안 그의 손등은 자꾸 긁혀서 피부가 벗겨지곤 했다. 결국 화가 폭발한 그는 손등을 긁힐 때마다 제 머리로 자동차를 들이받았다. 하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달라이 라마는 그의 행동에 담긴 유머를 일깨워 주었다. “그래 봐야 그 자동차는 전혀 아프지 않을 걸세.”
분노는 종종 적보다 더 많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적이 우리를 다치게 한다면 그 상처만으로도 아주 고통스럽다. 우리는 그 상처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적과 맞설 수 있어야 한다.
「1장. 첫 번째 승리: 외부의 적」본문 44쪽 ~ 45쪽
우리는 마음챙김을 통해 매 순간을 알아차림으로써 분노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관찰할 수 있으며, 분노가 경고도 없이 그냥 폭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아낼 수 있다. 명치끝이 뻐근하고 목구멍이 꽉 막히며 때로는 속이 울렁거리고 열기가 확 뻗치는 등, 몹시 불편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구간이 있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극심한 불편을 경험하는데, 분노가 실제로 생겨나기에 앞서 일종의 정신적 불편감 또는 좌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느낌은 원치 않는 어떤 것이 일어나고 있다거나 하고자 하는 어떤 것이 방해받고 있다는 알아차림과 함께 생겨난다. 그 못마땅한 상황에 점차 짜증이 일어나지만 이 시점에서는 아직 이성을 유지한다.
이때 해결책은 마음이나 말 또는 몸으로 최대한 빨리 개입해서 그 내적 불편감을 풀어내거나 외적 상황에 적극 맞서는 것이다. 지금은 강력하고도 격렬하게 행동에 나설 때이다. 그 불편한 느낌을 억지로 자제할 때가 아니다. 좌절이 분노로 폭발하기 전까지 우리의 의식은 대체로 명료하다. 분노를 자극한 전후 사정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아직 이성적이며, 따라서 효과적으로 행동할 기회가 있다.
「2장. 두 번째 승리: 내부의 적」본문 83쪽 ~ 84쪽
티베트의 불교 성인 밀라레빠는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하기 전에 매번 자문했다.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이것은 놀랍고도 중요한 질문으로 우리의 생이 도달한 지점에 정확하게 빛을 비추며 모든 가식을 걷어 낸다. 한번 해 보라. 인도에서 지낼 때 실험 삼아 밀라레빠의 수행을 따라해 보았다. 그 질문을 한 달여 동안 자주 자문하기로 결심했다. 그 질문이 가져온 변화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진실한 시각을 토대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무슨 일이 닥치든지 전혀 겁내지 않고 그것에 맞설 수 있었다. 극심한 정서적, 육체적 고통도 끈질기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자신의 경험을 깊이 꿰뚫어 봄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은 미루지도 회피하지도 체념하지도 않는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더욱 쉬워진다.
「세상을 보는 다른 눈④: 죽음, 자유와 깨달음의 방편」본문 2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