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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9893300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3-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느 날 귀로(歸路)에서
1장. 50대 서울대 교수 그리고 대리기사
직장이여 굿바이!
대리기사 부르신 분
우린 이렇게 살아왔다
아! 아파트
허리가 휜다
거역하고 싶은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귀농!
엄습하는 허무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2장. 아픈 청춘은 그래도 행복하다.
공고 출신 박 회장
아들아, 너만은!
10년만 버티면 돼!
여전히 일하고 싶은 그리고 할 수 있는
내 청춘의 푸른 골짜기
3장.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쓸쓸한 점심
크레바스 뛰어넘기
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난 이제 당신으로부터 독립한다
에필로그:
50대의 슬픈 자화상, 그 속에 내가 있었다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70년대에 베이비부머는 이른바 신문명의 담지자가 되었고(예컨대 신교육이 시작되었고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 ‘운동권 세대’, 1990년대 ‘탐닉 세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즉 베이비부머는 ‘근대’가 끝나는 절벽에서 ‘현대’로 나아갈 수 있는 교량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스스로 몸을 누이면서 말이다.
생계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베이비부머에게 부과된 3대 짐, 주택, 자식 교육과 결혼, 부모 봉양을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고백하려 한다. 자신의 신상명세서를 자세히 얘기해준 김명준 씨의 솔직한 고백에 이제 ‘대리기사 부르신 분’이 보답할 차례인 듯하다. 세간이 부러워하는 직업, 그리고 정년이 보장된 천상의 직업을 가진 서울대 교수가 겪었고 앞으로 겪을 경험이 베이비부머 700만 명의 체험이나 사정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베이비부머는 이렇게 살아왔다!
나는 수능 치르는 날 시험장 문밖에서 몇 시간이고 서서 기도하는 학부모들을 냉소했다. 그런다고 점수가 잘 나옵니까, 평소에 잘하시지,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큰딸 수능 시험 보는 날, 시험장 문을 붙잡고 중얼거리는 나를 발견했던 것이다. 40대 후반의 서울대 교수가 어둑해진 저녁 교문을 부여잡고 안절부절못하는 꼴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