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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98934002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두 개의 세계
2 카인
3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 연보
책속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길이고, 하나의 길을 가는 시도이며 하나의 작은 여정을 암시하는 것이다. 일찍이 어느 인간도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다. 그러나 각기 인간은 자기 자신이 되려고 어떤 사람은 우둔하게, 어떤 사람은 명료하게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한다. 인간은 모두가 자기 탄생의 잔재인 원시 세계의 점액과 알껍데기를 죽을 때까지 짊어지며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생 동안 단 한 번, 즉 어린 시절이 부패되어가면서 서서히 허물어져 갈 때 우리의 운명인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체험하게 되는데, 이때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를 떠나고 우리는 갑자기 우주의 고독과 죽음 같은 차가움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은 영원히 이 벼랑에 매달려서 일생 동안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과거에, 즉 모든 꿈들 가운데서도 가장 언짢고 가장 살인적인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꿈에 고통스럽게 집착하게 된다.
깨달은 인간에게는 오직 한 가지 의무밖에는 어떤, 그 어떤 의무도 없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찾는 것, 자기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그리고 어디로 인도하든 간에 줄곧 자기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아가는 것이었다. ? 이러한 인식은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있어서는 이 체험에서 얻은 결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