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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8937119
· 쪽수 : 274쪽
· 출판일 : 2013-09-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등대 지도
오륙도등대
송정등대
민락등대
청사포등대
길천등대
다대포등대
하리등대
미포등대
월전등대
학리등대
남부민등대
신당등대
월내등대
젖병등대
광계말등대
두호등대
영도등대
대변등대
용두산등대
칠암등대
용호등대
송도등대
수영만등대
이동등대
가덕도등대
대항등대
낙동강하구등대
신전등대
누리마루등대
제뢰등대
리뷰
책속에서
등대는 힐링이다.
등대를 보고 있으면 좁쌀 같던 마음에 바닷물이 스며든다.
모난 마음이 바닷물에 잠긴다.
마음이 힘든 날.
나 때문에 혹은 남 때문에 마음이 힘든 날.
등대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눈빛이다.
사람들은 등대 눈빛에서 위안을 얻으려고 바다를 찾는다.
등대는 소통이다. 등대 존재감은 소통에 있다.
불빛을 깜박이는 것도 깜박이지 않는 것도 세상과 소통하려는 등대의 간절함이다.
내 사랑은 어느 바닷가 어느 섬에서 불빛을 깜박이는가.
깜박이지 않는가. 간절하게.
등대는 한결같다.
언제나 한 자리 언제나 한 빛깔이다.
내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사랑이여. 내가 받는 사랑이여.
바닷가든 섬이든 언제나 한 자리 언제나 한 빛깔이면 좋겠다.
등대처럼 한결같으면 좋겠다.
등대 등은 등불 등(燈). 밤하늘 반짝이는 등불이 별이라면 밤바다 반짝이는 등불이 등대다. 사람 마음엔들 등불이 없으랴. 하루하루가 밤하늘처럼 캄캄하고 밤바다처럼 캄캄할 때 순간순간 반짝이는 마음의 등불.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안개가 생긴다. 때로는 진하고 때로는 연한 안개가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안개는 오해로 삐끗대면서 생기고 미워 삐끗대면서 생긴다. 안개에 갇혀 보면 안다. 얼마나 막막한지. 사람을 얼마나 처지게 하는지. 더 막막하기 전에 더 처지기 전에 누구는 손을 휘저어 안개를 걷어 내고 누구는 입김을 불어 걷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