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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8937256
· 쪽수 : 274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009
프롤로그 015
1장. 50대는 계절로 치면 지금 어디쯤인가 034
2장. 늦가을의 정서 048
3장. 겨울에는 겨울에 맞는 생활이 있다 070
4장.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돈이다 098
5장. 그래도 퇴직금은 지켜야 한다 104
6장. 물질과 정신 사이의 모순 138
7장. 사회적 갈등은 어디까지 가나 160
8장. 50대 세대가 베테랑답게 중재에 나서야 한다 172
9장. 공론 만들기 184
10장.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일까 222
11장. 남는 것은 가족이다 230
12장.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258
에필로그 269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면 50대는 자연의 계절로 치면 어디에 해당되겠습니까. 봄과 여름을 더하면 36이고, 거기에 다시 18을 더하면 54가 되니 계산이 금방 나오지요. 50대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이지요. ...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늦가을과 초겨울만큼 근사한 때도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 해의 성과를 마감하는 풍성한 추수와 감사의 잔치 그리고 푸근한 휴식 뭐 그런 넉넉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평생을 자기 성찰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 일관했던 공자는 만년에 “나는 예(藝)에 노닐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유어예(遊於藝)’란 글귀, 더러 보셨을 겁니다. 예술인들의 전시회나 행사 때 즐겨 쓰는 문자이고, 미술 음악학원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예는 예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화라고 해도 되겠지요. 공자는 “나는 시(詩)에서 일어나 악(樂)에서 완성한다.”고도 했습니다. 문화 예술을 즐긴다는 것은 시와 악에 정통하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는 물론 시 소설 희곡 하는 식의 문학 장르로서의 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넓은 의미의 기록 문화 전체를 뜻합니다. ... 50대 세대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여 문화적으로 노는 것, 그것이 바로 늦가을의 정서 즐기기입니다.
전체 자영업자의 30%가 50대거든요. 자영업 창업은 다들 마지막 수단으로 뛰어들 정도로 워낙 실패 확률이 높은 일입니다만 유독 50대 창업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실 2013년에 망한 자영업자의 50%가 50대입니다. 섬뜩한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문제의 크기 순서대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