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93753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7-02-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달라서 좋은 날을 꿈꾸며 / 서동하, 박형준
1부. 소소하면서 설익은 이야기
나, 그녀 / 김민정
선영의 탄생 / 백기림
화이부동 / 박미진
#일상#데일리 / 강지현
시크릿 하와이 / 서동하
2부. 수수하지만 필요한 이야기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 / 김민정
안녕하세요, 스파씨바! / 김기령
문화, 문화를 만나다 / 서지원
꼭꼭 씹어 먹기 / 이유영
나의 프랑스 적응기 / 변영훈
3부. 그리고 그림 / 김지민
에필로그 - 수용을 넘어 생산으로 / 장현정, 박형준
저자소개
책속에서
“잠깐의 인사가 끝나고 나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저녁 내내 말이 없던 어머니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남자친구랑 헤어졌냐는 질문으로 입을 뗐다. (중략) 그렇게 나는 모든 것을 그곳에 남겨둔 채, 아프리카를 떠났다. 망고나무도, 하마탄도. 지긋지긋한 혹서의 계절도 꽤 긴 시간 동안 볼 수 없을 것이다.” (「나, 그녀」에서)
“그녀의 인생은 전시되어 있다. 누군가가 소설을 바라보는 것처럼. 나는 그 전시물을 소설이라는 또 다른 전시물로 향유하고 있다. 내가 내 마음대로, 내 입맛대로. 그녀의 이야기가 소설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기준은 무엇일까? (중략) 머리가 아득해졌다. 그들의 인생을 소설거리로만 생각했던 나 자신을 타자의 시선으로 보았다. 그것은 폭력이었다.” (「선영의 탄생」에서)
“베로니카는 지은이의 답장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은이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진심으로 죄송한 건지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중략)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베로니카는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대놓고 자신을 무시하는 게 틀림없었다. 울컥 짜증이 솟구치고 화가 났지만 더는 지은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답장 없이 핸드폰을 닫았다.” (「화이부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