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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894905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3-09-2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1장 내 어린 날 속, 소로
그는 매혹적인 마술사였다
소로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들
2장 소로의 젊은 날
자연을 학교 삼아 자란 아이
독립심이 강한 외골수
서툴지만 진실했던 교사
소로를 성장시킨 사랑 그리고 죽음
3장 의미 있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연필기술자 소로
측량기사 소로
단순하고 간소하게, 소로가 꿈꾼 삶
그가 월든으로 간 이유
4장 가면 없이 대상을 만난다는 것
우정의 미덕을 노래하다
인간의 권리가 있는 곳은 어디에
5장 이웃들이 말하는 소로
타고난 이야기꾼
나무와 꽃들과 샘의 보호자
날카로운 위트의 소유자
길 위의 예민한 사색가
6장 소로의 행복한 시도
월든 주의자
에머슨 그리고 소로
자신만의 속도대로 사는 삶
내가 지켜본 소로의 마지막 나날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저자의 각주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만약 내가 나의 오전과 오후를 모두 사회에 팔아야 한다면, 내게 살아갈 만한 가치를 느끼게 할 어떤 것도 남지 않게 되리라 확신한다. 나는 그렇게 한 사발 죽을 위해 생득권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든 아주 근면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생계를 벌기 위해 자기 삶의 더 큰 부분을 소비하는 사람만큼 치명적인 실패자는 없다. 위대한 과업은 자기를 부양하는 일이다. 예컨대 시인은, 증기기관 대패가 깎아낸 대팻밥으로 보일러를 끓이듯이 시로써 자신을 부양해야 한다. 당신은 사랑으로 생계를 벌어야 한다.
그날 소로는 나와 함께 약속한 산책을 나가지 않았으며 도망 노예를 위해 망을 보았다. 그때는 아직 노예 사냥꾼들이 활개를 치던 시절이었다. 잠시 후에 나는 자리를 떠났지만, 이 비상 상황에서 발생한 수많은 자잘한 일들이 불러일으킨 감동은 내게서 오랫동안 떠나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훌륭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서 철학가가 될 수 있었다. 멋진 담금질을 받으려면 쇠가 좋아야 하는 법이다. 그의 단순하고 직접적인 어법과 표정, 행동거지를 보았다면 분명하고 상식 있는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책에서 그를 바보라거나 환상가, 혹은 한심한 이라고 폄하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