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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326883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3-04-24
책 소개
목차
지독한 감기 25
무식한 초보자들 50
진혈의 뱀파이어 73
위대한 조각품 97
흑색 거성의 전투 137
어설픈 방송 출연 165
절망의 평원 181
만물 기술자 206
무지개 옷 경매 228
다론의 조각술 252
조각 변신술 283
오데인 성 공방전 312
던전 사냥 344
위드의 사냥 363
다크 게이머 연합 405
지상의 거대한 무덤 431
위대한 왕의 무덤 448
피라미드와 왕의 위엄 470
술의 위력 498
성적표 533
유배자의 마을 564
조각 변신술 597
단순 무식 오크 카리취! 613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현도의 광폭한 검에 맞서 싸우는 몸부림이 이현이 가지고 있던 머뭇거림을 지웠다.
‘왜 즐겁지? 이렇게 위험한 순간인데…….’
이현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스스로도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결투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검을 휘두르는 일. 누군가와 싸우고 쟁취한다는 일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싸움 자체가 좋았다.
‘나는 그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 싸울 때만큼은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데…….’
검을 휘두르는 것이 너무나도 좋아서, 아무리 애써도 넘볼 수 없는 안현도를 향해 덤벼드는 이현이었다.
억지스럽게 휘두르는 검이 사라지고, 몸과 맞춰서 놀기 시작한다.
“그것 좋구나. 그런데 그 게임이란 걸 하려면 이름을 정해야 한다지?”
“스승님께서 저희들 것을 정해 주시죠!”
“나는 검치로 할 것이다. 그러니 일훈이 너는 검둘치로 해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종범이 너는 검셋치. 아니, 검셋치는 좀 이상한가? 그러면 검삼치로 하자.”
“예.”
대한민국에서 검술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최종범의 닉네임은 검삼치가 됐다.
“큭큭.”
“검삼치라니…….”
마상범과 이인도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들도 운명을 피해 갈 순 없었다.
“그다음은 검사치, 검오치.”
“…이름을 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님!”
“검오치, 스승님께 인사 올립니다!”
마상범과 이인도는 허리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이런 유치한 이름을…….’
‘어디 가서 창피해 말도 못 하겠다!’
‘으으…… 나는 너무 착하고 순진하고 선량한 사람이라서 이런 식으로 손해를 보는구나.’
땅을 치고 펄쩍펄쩍 뛰면서 후회해 봤지만 이미 늦은 바.
착하고 선량한 사람.
위드는 곧 바보나 다름없다고 보았다.
악독하고 야비하고 치사하며 파렴치하지만 부자.
이런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향할 가치가 있지 않던가.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 보다 독하게 사는 거다, 위드. 조각사가 된 것도 억울한데, 조각사의 이점을 전부 버리고 살 수는 없는 거야.’
위드는 인생의 목표를 다시금 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