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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332914
· 쪽수 : 648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목차
과거의 시간 … 25
과거의 베르사 대륙 … 53
화염의 대재앙 … 82
붙잡혀 간 서윤 … 101
생사의 갈림길 … 122
노들레의 고난 … 136
자하브와 이베인 왕비 … 154
포르투 왕성 전투 … 179
무너지는 성 … 212
기적을 만드는 조각술 … 237
절묘한 배반 … 257
고요의 사막 … 284
비를 부르는 자 … 310
과거의 영웅 … 348
하벤 제국의 승승장구 … 378
메타페이아 정복 … 410
불세출의 전사 … 450
전쟁의 시대 속으로 … 473
세계를 구하는 용사 … 503
사라지는 도시들 … 541
과거에서 벌어지는 전쟁 … 573
폭군의 등장 … 596
암흑 군대의 총사령관 반 호크 … 623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벽의 무시무시한 바다!
위드는 조각배를 잠깐씩 수선하며 밤새도록 노를 젓는 일을 쉴 수가 없었다.
그다음 날 아침. 해가 지평선에서부터 떠오르면서 어스름한 어둠이 몰려가기 시작했다.
고생 후의 벅찬 감동!
여전히 주변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서윤도 밤새 배에 고인 물을 퍼내야 되었다.
서윤이 고생 끝의 낙이라는 것처럼 활짝 웃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위드에게밖에는 보여 주지 않는 다정하고 따스한 미소.
위드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내기를 해도 좋아. 내 더러운 팔자가 여기서 끝날 리가 없어.”
그리고 잠시 후, 보로타 섬이 있는 저 멀리에서부터 대형 선박 12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내걸고 있는 깃발에는, 지금은 사라졌다는 바다신이 그려져 있었다.
바다신의 대형 전투선들이 정확히 위드와 서윤을 노리며 쫓아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바다신은 그냥 이야기 속에만 있는 거 아니었어요?”
“몰라. 확실한 건 이놈의 고생길은 땅과 하늘, 바다를 가리지 않는다는 거야.”
‘선물은 먹는 게 최고인데. 닭을 1마리 줄까? 아냐, 지난번에 지골라스 다녀와서도 줬는데.’
양념반프라이드반을 포함해서, 닭 선물도 몇 번 써먹었던 방법이다.
보신이들끼리는 아직 교배를 하려면 멀었고,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를 벌써부터 주겠다고 하면 왠지 치사하고 쪼잔한 사람 같지 않겠는가.
“음, 가방을 사 줘야겠군. 역시 여자들한테 할 선물로는 가방이 최고지.”
이현도 어디선가 들은 내용은 있었다.
“어디 보자, 적당한 가방이…….”
서윤이 들고 다니던 가방의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충격으로 몸이 굳었다.
수술실에서 심장박동이 멈췄다가 다시 뛰는 것처럼, 경직된 몸은 한참 후에나 풀렸다.
이현은 조용히 컴퓨터를 껐다.
“음, 김치나 담가 줘야겠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정말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
위드가 하는 말들을 들어 보면 대부분 한탄과 하소연이 많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정을 알고 있는 유병준이 듣기에는 그 말들이 정확하게 맞았다.
왕성 내의 사소한 병력 배치까지도 허술하게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상한 낌새를 느낄 때에는 또 얼마나 놀랐던가.
왕실 기사들이 통로를 막고 있으니 와 본 적도 없는 왕성의 내부 구조를 파악하여 우회로를 찾아낸다.
숱한 모험을 경험해서인지 노인들이 비가 오면 뼈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고생에 대한 감각이 생긴 것이다.
또한 상황이 좋더라도 방심하지 않고 의심을 늦추지 않는다.
가히 바퀴벌레를 업신여길 정도의 생존 본능!
“저런 것도 능력이로군.”
무너지는 왕성이라고 해도 위드는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았다. 보통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죽지 않으리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대한민국에 전쟁이 나서 건물과 기반 시설들이 파괴되고 부서지고 나면 수십 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누구나 두려워할 상황이지만, 왠지 그렇게 되면 위드는 고철 장사를 하면서 더 활개를 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땅에 떨어져도 터지지 않는 불발탄까지도 팔아먹을 사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