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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프리카/오세아니아사 > 선사~근대사
· ISBN : 979112412629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6-20
책 소개
목차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인트로_ 우리가 아는 이집트는 언제 발견되었나
1부 고대 이집트 — 파라오들의 전성 시대
나일강의 선물과 고대 문명의 탄생
상․하 이집트와 최초의 통일
파라오 권력의 전성기, 피라미드에서 제국으로
[별면] 피라미드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왕국의 시작과 정복의 시대
[별면] 센무트와 하트셉수트, 그리고 사라진 이름의 정치학
말기 왕조와 페르시아, 그리스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별면] 고대 이집트 파라오 연대표
2부 로마 기독교와 이슬람 — 제국의 땅이 된 이집트
파라오의 신들이 떠난 자리, 기독교와 로마의 지배
이슬람과 아랍의 시대
[별면] 십자군 원정 한눈에 보기
거대 제국의 변방, 오스만 시대의 이집트
나일강의 사자 무함마드 알리와 근대의 서막
[별면] 이슬람의 등장과 이집트 이슬람 왕조의 흐름
3부 현대 이집트 — 독립과 혁명 그리고 국가의 재편
나세르의 꿈, 아랍 민족주의의 시대
[별면] 아랍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전쟁에서 평화로, 사다트와 시나이의 귀환
[별면] 한눈에 보는 중동전쟁
[별면] 피로 맺은 혈맹과 냉혹한 국익 : 이집트와 북한의 기묘한 동행
멈춰 버린 30년, 무바라크와 안정이 낳은 침체
사막에 새긴 신기루, 토슈카 프로젝트의 명암
타흐리르의 함성, 아랍의 봄과 독재의 종말
다시 돌아온 군부, 엘시시 시대의 빛과 그림자
[별면] 현대 이집트 지도자 연혁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신전은 남아 있었지만 그 의미를 설명해 줄 언어와 문자가 사라졌고 이집트는 마치 봉인된 책처럼 침묵 속에 잠겨 갔다. 이 문명은 오랫동안 침묵해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그 문자는 수세기 동안 읽히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 대부분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해독되기 시작한 결과다. 다시 말해 이집트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문명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야 읽히기 시작한 문명이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군사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지만 학문적으로는 인류사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전쟁에서는 물러났지만 그의 연구팀이 남긴 기록과 발견은 전 세계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나폴레옹의 야심과 로제타석의 발견은 고대 이집트를 ‘사라진 문명’에서 ‘연구 가능한 역사’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계기였다.
피라미드 건설은 흔히 상상되는 것처럼 노예 노동의 결과가 아니었다. 1990년대 이후 기자의 피라미드 인근에서 발견된 ‘노동자 마을’ 유적은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뒤엎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이곳에 거주했던 수천 명의 노동자는 숙련된 석공과 장인, 그리고 나일강 범람기에 동원된 농민들이었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매일 신선한 빵과 고기, 맥주를 배급받았으며 이는 당시 일반 백성보다 훨씬 양질의 식단이었다. 특히 발견된 유골 가운데에는 부러진 뼈가 정교하게 치료되어 완치된 흔적이 남아 있는 사례도 확인되었다. 이는 건설 현장에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노동자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의료 혜택이 제공되었음을 보여 준다. 결국 피라미드 건설은 강제 노역이라기보다 농한기 노동을 조직적으로 활용한 국가 사업이자 파라오에게 바치는 종교적 봉헌에 가까웠다. 이는 고왕국 이집트가 단순한 전제 국가를 넘어 대규모 인력을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보급을 관리할 수 있는 정교한 행정 체계와 복지 시스템을 갖춘 사회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