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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9112742445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9-04-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장 호저의 풍토 ―신센엔―
오이케 / 산자수명처 / 자연 유산
제1장 교토의 고대인 ―가모―
조몬 유적 / 야마시로 / 교토의 악센트
제2장 고도 이전 ―우즈마사―
역사의 태동 / 다이시상 / 마쓰오 · 이나리 신사
제3장 헤이안쿄의 표정 ―도지―
바둑판의 눈 / 호국 사찰 / 고보상
제4장 교토의 신사와 마쓰리 ―기온과 기타노―
번영과 재해 / 어령회 / 덴진상
제5장 왕조의 역사 산책 ―사가노 · 우지 · 오하라―
오무로에서 사가로 / 다이고에서 우지로 / 낙북의 길
제6장 교토 안의 천도 ―남북의 시라카와―
교 · 시라카와 / 호쇼지 / 산주산겐도
제7장 로쿠도의 세계 ―로쿠하라―
로쿠도상 / 기요모리상의 환상 / 겐닌지
제8장 교토 안의 가마쿠라 ―다카오 · 도가노오―
정토와 선종 / 진고지와 몬가쿠 / 묘에와 고산지
제9장 새로운 교토의 탄생 ―마치―
내란의 한복판 / 교토의 마치슈 / 법화의 세계
제10장 교토 마치의 중심 ―호코노쓰지―
교토의 배꼽 / 다도와 꽃꽂이 / 기온 마쓰리
제11장 교토에 부는 새로운 바람 ―후시미―
소교토 / 모모야마의 꿈 / 다카세강
제12장 간에이 문화인의 자취 ―시마바라―
사가본 / 스미야 / 하치조노미야
제13장 교토의 전통 산업 ―니시진―
겐로쿠 문양 / 호리카와 / 향토 산업
제14장 막부 말기와 유신 ―3조 가와라―
3조 대교 / 가와라의 생활 / 어소의 등불
제15장 학문과 예술의 도시 ―대학교―
교토의 학문 / 학구제 / 대학 이야기
역자 후기
교토의 주요 문헌 안내
색인
리뷰
책속에서
본존 아미타여래상은 당대 불상 조각의 대가 조초(定朝)의 대표작이다. 8각 9중의 장려한 연화좌 위에 상품상생인(上品上生印)을 하고 정좌한 아미타여래의 지그시 내리뜬 두 눈에는 중생에 대한 자애가 넘쳐흐른다.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흘러내리는 듯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 뒤에는 화려한 불꽃 무늬 광배가 받치고 있고, 그 불꽃 속을 천인들이 날고 있다. 사방 벽에 장식된 51구의 운중공양보살은 호오도 전체가 장대한 교향곡의 세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교토가 니시진오리(西陣織)와 교 염색(京染)의 본고장이라는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포목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무로마치와 고로모노타나 대로는 예부터 포목점이 모여 있던 상업지역으로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많고 아름다운 기모노를 가졌는지가 그 집의 생활력을 보여주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였다. '꾸미다 망한다'는 말과 함께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교토 긴자의 상인 나카무라 구라노스케와 오사카의 거상 요도야 다쓰고로 두 집안의 아내들이 교토의 아라시야마에서 기모노 경쟁을 벌여 나카무라 구라노스케의 아내가 이겼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교토의 기모노가 얼마나 화려했을까 싶지만 오사카의 요도야가 걸친 기모노가 훨씬 비싸고 호화로웠다. 교토의 나카무라가 입은 기모노는 검은 비단에 그린 오가타 고린의 작품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교토의 기모노에는 그런 요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