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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91127440480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개국이란 무엇인가?
1. 페리는 왜 왔는가?
2. 개국이 의미하는 것
제2장 막부는 왜 무너졌는가?
1. 변혁을 향한 물결
2. 변용하는 막번체제
3. 막부말기 정치운동의 논리
4. '대군(大君)'제 국가로의 꿈
제3장 메이지 정부의 성립
1. 권력과 민중 사이에서
2. 국가의 통일
3. 막부 말·유신기의 서민생활
제4장 이와쿠라 사절단과 세계
1. 이와쿠라 사절단이란?
2. 사절단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3. 오쿠보 정권
제5장 자유민권운동이 지향한 것
1.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2. 자유민권운동은 무엇을 지향했는가?
3. 탄압과 분열과 복류(伏流) 현상
제6장 메이지 헌법체제
1. 대일본제국헌법
2. 교육칙어란 무엇인가?
3. 메이지 헌법체제의 확립
에필로그
역자 후기
참고문헌
연표
리뷰
책속에서
이와쿠라 사절단은 무엇을 위해서 이런 대 인원으로
미국과 유럽에 간 것일까?
1872년 7월 1일, 즉 메이지5년 5월 25일은 막부 말 이후 일본이 모든 외국과 맺은 조약의 개정 교섭을 시작하는 기한이었다. 사절단의 목적은 첫 번째로 조약을 맺은 각국을 내방해서 국가원수에게 천황의 국서를 봉정하고 신정부로서의 예를 갖추는 것, 두 번째로 조약개정의 예비 교섭을 하는 것, 세 번째로 일본이 지금부터 목표로 하는 근대 국가의 제도·문물을 조사·연구하는 것, 이 세 가지였다.
막부말기의 양이론은 조선에 대한 우월의식과 결부되어 연대론보다도 정한론으로 기울어져 갔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기도 다카요시를 비롯한 유신정권의 리더들은 ‘만국’과 ‘대치’하기 위해서 일본의 통일국가 형성이 과제로 떠올랐을 때 일본과 조선은 ‘입술과 치아’의 관계, 즉 입술과 치아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조선이야말로 ‘황국의 국체’가 일어서 나갈 수 있는 기초이자 ‘만국경략진취(만국통치를 위해 스스로 나아가는 것)’의 기본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조선에 대한 생각은 그 이후에도 일관되었다.
메이지 헌법에서는 천황은 신인 동시에 군주이고 초헌법적인 존재인 동시에 헌법의 일개 기관이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이 헌법에 규정된 메이지 국가는 이원적 내지는 이중구조이다. 즉 신권적, 절대적인 천황이 헌법에 의해 통치하는 입헌국가인 것이다. 이 이원적 이중구조는 모순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역점을 두는 곳의 비중을 바꾸고 밸런스를 교묘하게 변화시켜 그 후의 시대 조류에 대응해 갔다. 그러나 신민인 국민에게 천황은 신권적, 절대적인 존재로 다가와 그들을 짓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