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자책] 원서발췌 더버빌가의 테스](/img_thumb2/979112882699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28826993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3-10-25
책 소개
목차
제1부 처녀
제2부 더 이상 처녀가 아니다
제3부 새 출발
제4부 결과
제5부 대가를 치르다
제6부 개종자
제7부 성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제일 감명을 받은 동생 하나가 물었다. “정말 얘한테 세례를 할 작정이야?”
어린 처녀 어머니는 엄숙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아이 이름을 뭐라고 할 거야?”
그녀는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세례 의식을 진행하면서 〈창세기〉의 한 구절에서 제시된 이름이 맘속에 떠올라 그 이름을 선포했다.
“소로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네게 세례를 주노라.” 그녀는 물을 아이에게 뿌렸고 침묵이 이어졌다.
“얘들아, 아멘 해야지.”
작은 목소리들이 그녀가 시키는 대로 소리를 냈다. “아, 멘.”
테스는 계속했다. “우리는 이 아이를 받아…” 계속 말이 이어졌다. “십자가 표식을 그에게 하노라.” 여기서 그녀는 손을 세면기에 담그고 집게손가락으로 어린아이 몸에 열정적으로 거대한 십자가를 그었다.
2.
“에인절, 전 당신이 절 사랑한다고, 바로 절 사랑하신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저라면 어떻게 당신이 그런 표정을 짓고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나요? 정말 무서워요.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했기에 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어떤 변화가 있든, 어떤 굴욕스러운 일이 있든 당신은 당신 자체이기에 더 이상 바라지 않아요. 그런데 어떻게 당신, 아, 바로 제 남편인 당신이 절 사랑하지 않게 될 수 있단 말인가요?”
“되풀이하는데, 내가 사랑했던 여자는 당신이 아니오.”
“그럼 누구인가요?”
“당신 모습을 한 다른 여자요.”
3.
“이렇게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날들에 왜 종지부를 찍어야 하나요?” 그녀는 반대했다. “올 것은 오기 마련이에요.” 그러곤 그녀는 덧문 틈으로 바깥을 내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 바깥은 모든 게 고통이에요. 이 안엔 만족만이 있을 뿐인데요.”
그도 밖을 내다보았다. 테스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들의 방 안에는 사랑과 융화와 잘못에 대한 용서가 있는데, 바깥엔 비정한 세상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