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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35254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9-08-01
책 소개
목차
수족관
웃기는 연애편지
난 가련한 말라깽이
변두리 극장
광대 듀엣 또는 미친 보면대
자전거 타는 사람
견진성사 받은 아이
극장에 갈 때
판사 앞에서의 이혼
병원에서
내 안경 어디 있지?
새 장수
진정한 우정
예쁜 말로 싸우기
제본공 바닝거
핸드백
회의주의적 낙관주의
모자 가게에서
가정의 근심
그 여자의 싸움
아뇨
전쟁에 관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해설
지은이에 대해
카를 발렌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그때 집주인 아줌마가 말했어요. “바닥에서 물고기가 완전히 널브러지는 걸 보게 될 텐데, 차라리 죽여 주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난 생각했죠, 그래 금붕어가 너무 오래 고통스러워해서는 안 되지, 망치로 때려 죽일까? 그러다가 내 손가락을 찧으면? 그러니까 쏘아 죽이자. 그러다가 다시 생각했죠, 제대로 맞히지 못할 거야, 그러면 정말 고통스러울 거야, 그러니 더 분별력이 있어야지. 그러곤 말했죠, 금붕어를 들고 강으로 가져가 익사시키는 게 좋겠다고.
<수족관> 중에서
아내: 그래, 지금 그게 어디 있는지 그건 나도 모르지. 어딘가에 있겠지.
남편: 어딘가라니! 당연히 어딘가에 있겠지? 하지만 어디, 그 어딘가가 어디냐구?
아내: 어딘가? 그건 나도 몰라?그렇다면 어디 다른 곳에 있겠지!
남편: 어디 다른 곳이라니! 어디 다른 곳이나 어딘가나 그게 그거잖아.
아내: 멍청한 소리 말아요, ‘어디 다른 곳’하고 ‘어딘가’가 동시에 같은 곳일 수는 없어! 매일 그 멍청한 안경 찾느라고 난리네. 다음번엔 어디다 뒀는지 잘 기억하라구, 그럼 안경이 어디 있는지 알 거 아냐!
<내 안경 어디 있지?> 중에서
아들: 그럼 전쟁에 책임이 있는 거는 속임수네.
아버지: 그래, 그런 거야? 그리고 그런 속임수를 국제 자본주의라 하는 거야.
아들: 그럼 그걸 없앨 수도 있어?
아버지: 아니! 기껏해야 전 세계를 멸망시킬 원자폭탄으로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아들: 그런데 아빠? 요점은, 결국 누가 원자폭탄을 만들어?
아버지: 당연히 노동자들이지.
아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하면, 그래도 전쟁이 날까?
아버지: 아니?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전쟁은 없을걸? 아마 영원한 평화가 오겠지.
아들: 하지만 아빠? 노동자들은 절대 단결하지 않잖아.
아버지: 절대 안 하지!
<전쟁에 관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