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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28855993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상권
유월 : 기사일(己巳, 6월 1일)∼정유일(丁酉, 6월 29일)
가을 칠월 : 무술일(戊戌, 7월 1일) 계묘일(癸卯, 7월 6일)
하권
갑진일(甲辰, 7월 7일) 정묘일(丁卯, 7월 30일)
팔월 : 무진일 (戊辰, 8월 1일) 병신일(丙申, 8월 29일)
구월 : 정유일(丁酉, 9월 1일) 병인일(丙寅, 9월 30일)
겨울 시월 : 정묘일(丁卯, 10월 1일) 기사일(己巳, 10월 3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미주 관서의 청사 뒤에 옛날 부뚜막이 있다. 태수는 감히 이곳에 거처하지 못하고 빗장을 걸어두고 제사 지낸다. 또 군수품 창고에는 돌이 가득 채워져 있는 물독이 있다고 한다. 매달 초하루에 제사를 지내면서 물과 돌을 각각 한 그릇씩 더 넣는데, 몇 년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다 차지 않았다고 한다. 여태껏 들어본 관부의 괴이한 일 중에서 미주의 부뚜막과 항아리만 한 것이 없다.-경진일(庚辰, 6월 12일)
저녁, 남루에 모였다. 남루는 주청 앞 황학산 위에 있다. 건물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높고 서늘하여 형호 지역에서 으뜸가는 곳이다. 아래로 남시를 내려다보니 마을의 집들이 비늘처럼 줄지어 있다. 민강이 서남쪽에서 비스듬히 성 동쪽을 감싸며 흘러내려 간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달빛이 유난히도 밝다. 강물은 비단 같고, 하늘빛과 물빛이 섞여 하나가 된다. 평생 보았던 중추절 달이 오늘처럼 좋은 적은 손으로 꼽을 만큼 몇 번 되지 않는다.-임오일(壬午, 8월 15일)
백리황(百里荒)을 지나갔다. 호수 가득 풀과 갈대가 우거지고 사람의 자취가 전혀 없으니 큰 도적 떼가 출몰할 만한 곳이다. 달빛은 대낮처럼 밝고 장사들은 용감무쌍하다. 밤새도록 노 젓는 소리를 내며, 활과 쇠뇌의 시위를 팽팽히 당겨두고, 북과 징을 두드리며 갔다. 새벽까지 쉬지 않고 갔다.-경진일(庚辰,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