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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8475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I
II
III
IV
해설
지은이에 대해
루이지 피란델로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코트로네 : 여러분, 그 죄에 대해서 이 친구는 지금 자기 배역의 대사들 탓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네요. 자 그나저나 이제 봅시다, 새벽녘이 가까워지고 있군요, 어제저녁 제가 여러분께 약속드렸지요. 여러분을 위해 떠오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여러분이 돌아가서 <바뀐 아들 이야기>를 공연할 수 있는 장소에 관한 건데, 정말로 우리랑 함께 여기 남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그래서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오늘 성대한 결혼식 파티가 열립니다. 산의 거인족이라 불리는 두 가족의 결합이죠.
백작 : (그는 작다. 따라서 당황한 채 한 팔을 들어 올리며) 거인족요?
코트로네 : 진짜로 거인들은 아니고요, 백작님. 그렇게들 불러요. 키가 크고 힘이 세고 체격이 좋은 데다 가까이 있는 산에 살고들 있어서요. 저는 여러분이 그 사람들 앞에서 여러분을 소개하길 제안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동행할게요. 그자들을 다룰 줄 알아야 하거든요. 저 위에서 그들이 시작했던 작업, 지속적인 체력 단련, 그리고 발굴, 기초 공사, 산의 저수지를 위한 물줄기 추정, 공장과 길 건설, 농작물 경작과 같은 거대한 사업의 온갖 모험과 위험에 대항해야만 했던 용기, 이러한 것들이 단지 그들의 근육을 거대하게 개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 마음까지도 거칠고 야만스럽게 만들어 버렸지요. 그러나 승리에 부푼 그자들은, 자신들을 다룰 핸들을 쉽게 내줍니다. 자부심에 적당히 아부해 맞춰 주면 곧바로 그들을 부드럽고 유순해지도록 만들 수 있죠. 그런 건 내게 맡기도록 하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할 일을 생각하세요. 내가 여러분을 산 위로 우마 디 도르니오와 레오파르도 다르치파의 결혼식에 데리고 가는 건 문제도 아니에요. 우리는 많은 돈을 요구할 겁니다. 왜냐면 우리가 돈을 많이 요구할수록 그 사람들에겐 우리의 제안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테니까요. 그러나 지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다른 거예요. 당신들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공연을 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