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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28869556
· 쪽수 : 278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황정견 시(詩)
절벽 아래서 시를 풀어내다
청명
바둑 2수를 임공점(任公漸)께 드리며 제2수
유민(流民)의 탄식
고시 2수를 소자첨께 드리며 제2수
막걸리 제1수
고양이를 구하며
지구(池口)에서 비바람으로 사흘을 머물며
낙성사(落星寺)에 제해 제3수
새소리에 화답해
원명 형이 자유에게 차운한 시에 대해, 나 역시 차운해 자유께 보내 드리다
쾌각에 올라
영신(永新)현령이 석이버섯을 보내온 데 답해
연아(演雅)
황기복에게 보내다
왕형공의 〈제서태일궁벽〉 시에 차운해 제1수
전목보의 〈영성성모필〉 시에 화답해
소자첨(소식)의 시구는 일세를 풍미하는 훌륭한 시다. 그런데 〈송양맹용(送揚孟容)〉 시는 황정견의 시체를 흉내 내어 지었다고들 말한다. 이는 자첨이 마치 한퇴지(한유)가 맹교나 번종사(樊宗師)를 본떠 희작(戱作)한 것과 같으니, 문자 놀이를 한 것에 불과하다. 나는 후생들이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를까 걱정해 차운한다. 자첨의 〈송양맹용(送揚孟容)〉 시 “우리 집은 아미산, 그대와 같은 지방(我家峨眉山, 與子同一邦)”에 차운하며
쌍정(雙井)의 차를 자첨에게 보내며
공의보(孔毅父)에게 재미 삼아 지어 보내다
자첨이 〈동생 자유의 〈한간의 그림을 보고〉 시에 화답한 시〉에, 다시 차운해 이백시(李伯時)의 〈천마도(天馬圖)〉 그림을 논하는 시를 쓰다
정방(鄭防)의 화집(畵集)에 제1수
자첨의 〈곽희의 추산도(秋山圖)〉 시에 차운해
대나무, 바위, 목우(牧牛)
자첨이 홍대를 왕선의에게 보낸 시에 차운하다
자첨의 〈고목(枯木)〉 시를 화두로
심명각(深明閣)
황빈로(黃斌老)의 ‘병상에서 일어나 혼자 동쪽 뜰을 거닐다’ 시에 차운하며
석칠삼(石七三)에게 차운하며 제6수
개미와 나비 그림
소동파의 〈이량공(李亮功) 귀래도(歸來圖)〉의 제시에 추화(追和)하며
고자면(高子勉)에게
자첨의 화도시(和陶詩)에 발(跋)하며
비바람에 악양루에 올라 군산을 바라보며
마애비문을 보고서
의양(宜陽)에서 원명(元明) 형과 작별하며 ‘상(傷)’ 운으로 쓰다
황정견 사(詞)
청평악·봄은 어디로 갔나
남가자
망강동
완랑귀
정풍파
염노교
자고천
소충정
목란화령
수조가두·유람
청옥안
남향자
해설
송대 문학 연표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유민(流民)의 탄식
북방엔 근년 비다운 비 내리지 않아
오곡은 결실 없고 세월만 허송했다
요즘은 한밤에 지진 일어나
대지를 받쳐 주는 큰 자라 삼산(三山)을 다시 받치려고 떠다니네
담벼락 무너지고 기둥 부러져 노약자 깔리고
원성이 가라앉기도 전에 홍수가 연이었다
땅 갈라지고 물 솟구쳐
열 집 중 팔구 호는 물에 떠내려갔지
듣기에 전연(澶淵)에는 강 건너는 이 하루에 수만이나 되어
하북에 빈 고을 얼만지 알 수가 없을 정도라지
양성과 섭현에는 봇짐 행렬 줄을 잇고
거처는 없고 경작할 소도 구하지 못해
먼저 온 이들 그래도 황무지나마 얻었지만
아! 뒤에 온 이는 무얼 의지할까?
자사(刺史)와 수령(守令)은 진정으로 힘써 백성과 함께 근심을 나누고
황제는 조서를 내려 부모와 같이 애달파한다
조정에선 이윤(伊尹)과 여상(呂尙) 같은 명재상을 썼다는데
언제나 직접 눈으로 민생을 살필까?
치수의 대계획은 쉬이 정할 일이 아니지만
시중에 떠도는 말은 없는 호랑이도 만들지
계속되는 재해란 애당초 예고가 없는 것
요임금의 수재나 탕왕의 가뭄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
제나라 환공(桓公)의 질병은 처음엔 증세가 없었지만
편작(扁鵲)이 진(秦)으로 떠나간 뒤의 치료는 이미 때늦었다
한 움큼의 아교로 황하가 맑아지길 기다리려나?
한 소쿠리 음식으로 백성 어찌 먹일거나?
그래도 아직은 이 봄을 넘겨야 하니
주공의 구황(救荒) 십이책을 강구해야 하리
많은 선비들 책략 기기묘묘한 이때에
노생의 비법을 한번 들어 보시게!
流民歎
朔方頻年無好雨, 五種不入虛春秋.
邇來后土中夜震, 有似巨鰲復載三山游.
傾牆摧棟壓老弱, 寃聲未定隨洪流.
地文劃劙水觱沸, 十戶八九生魚頭.
稍聞澶淵渡河日數萬, 河北不知虛幾州.
累累襁負襄葉間, 間舍無所耕無牛.
初來猶自得曠土, 嗟爾後至將何怙.
刺史守令眞分憂, 明詔哀痛如父母.
廟堂已用伊呂徒, 何時眼前見安堵.
疏遠之謀未易陳, 市上三言或成虎.
禍災流行固無時, 堯湯水旱人不知.
桓侯之疾初無證, 扁鵲入秦始治病.
投膠盈掬俟河淸, 一簞豈能續民命.
雖然猶願及此春, 略講周公十二政.
風生群口方出奇, 老生常談幸聽之.
황기복에게 보내다
나는 북해에 살고, 그대는 남해에
기러기 편지 전하려 해도 방도가 없네
복사꽃 춘풍에, 한 잔의 술
강호의 밤비에, 십 년의 등
집에는 오직 네 벽만 있어
간난을 고침에는 세 번이나 팔뚝을 부러뜨리지 않아도 되지
생각하니 학문에 머리는 하얗게 세었겠지
강 건너 원숭이 울음소리에 남방의 장독 피어나는 등나무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