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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원서발췌 숙향전](/img_thumb2/979112886967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69679
· 쪽수 : 162쪽
· 출판일 : 2023-10-16
책 소개
목차
숙향이 고난을 겪는 중에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되다
이선이 숙향을 찾아 천하를 탐문하다
숙향이 혼사 장애를 극복하고 정렬부인에 오르다
숙향이 양부모와 친부모를 다시 만나다
이선이 선약을 찾아 이계(異界)를 주유하다
해설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1.
“낭군이 이렇듯 고집하시니 숙향을 아직 이곳에 두고 우리만 가사이다.”
숙향을 바위틈에 앉히고 옥지환 한 짝을 옷고름에 채우고 먹을 음식을 그릇에 많이 담아 주어 왈,
“너는 잠간 이곳에 있어 배고프거든 이 밥을 먹고 목마르거든 저 물을 떠먹고 있으면 우리 내일 와 데려가마.”
하고 낯을 한데 대고 슬피 울며 차마 떠나지 못하니, 숙향이 제 모친 치마를 잡고 슬피 울며 왈,
“어머님은 날 버리고 혼자 어디로 가시려 하나이까? 나도 함께 가사이다.”
2.
황제 이선을 패초(牌招)하여 전교(傳敎)하시되,
“경의 충성은 짐(朕)이 아는 바라. 지금 황태후 병환이 위중하여 사경(死境)에 있으니, 짐을 위하여 천태산 벽이용과 봉래산 개언초와 서해 용왕의 개안주를 얻어야 이 병을 구하리니, 만일 이 약을 구하여 오면 천하를 반분(半分)하리라.”
(…)
물 가운데에서 한 짐승이 나오니, 머리는 독 같고 눈은 불빛 같고 길이는 알지 못하고 소리를 벽력같이 질러 왈,
“너는 어떠한 사람이건대 남의 땅을 지나가며 지세(地稅)도 아니 주고 가려 하느냐? 네 가진 보배를 내라. 만일 아니 주면 주중(舟中) 사람을 다 잡아먹으리라.”
하거늘, 상서 가장 두려워 절하여 왈,
“나는 중국 병부상서 이선이옵더니, 황태후 병환이 중하매 황명(皇命)을 받자와 봉래산에 약 얻으러 가오니, 청컨대 길을 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