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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고구려
· ISBN : 9791128869907
· 쪽수 : 292쪽
목차
들어가며
고구려의 요서 공격
1차 고구려·수 전쟁(598)
수 양제의 등장
왕자들의 반발
통제거 개통과 북방 순시
영제거 개통과 전쟁 준비
2차 고구려·수 전쟁(612)
3차 고구려·수 전쟁(613)과 양현감의 반란
4차 고구려·수 전쟁(614)
고구려·수 전쟁의 여파
수 양제의 죽음
수 양제, 최악의 황제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나?
부록
인물 사전
동한(東漢)∼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왕조 계통도
수 황실 가계도
수나라 영토
수나라의 고구려 원정 경로
수나라 연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양량은 천하의 정예병을 거느린다고 자부했다. 수 문제 역시 한왕 양량의 군사력을 믿고 혹 도성에서 일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문제가 한왕 양량을 병주로 파견할 때 몰래 언질을 주었다. “너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한 사람뿐이다. 그것도 친필로 쓴 조칙에 한한다. 내가 쓴 조칙에서 ‘칙(勅)’이라는 글자 옆에 점을 한 개 더 찍어 둘 테니 그것을 표식으로 삼거라. 점이 없는 조칙은 가짜이니 조심하거라.”
또 공연을 보여 준 뒤 족장과 그 일행을 시장으로 안내했다. 시장 안 점포들은 미리 명령을 받아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장막을 쳐서 흥을 북돋았다. 가게 앞에는 갖가지 진귀한 물건을 잔뜩 쌓아 놓고 손님을 불러들였다. 음식점에는 골풀로 만든 돗자리를 새로 갈아 자리를 마련했고, 족장과 그 일행에게는 술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했다. 값을 치르고 먹겠다고 말해도 술값을 받지 않았다. 상인들은 족장과 그 일행을 속여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은 풍요하니 술을 마시고 밥을 먹어도 모두 값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자 족장과 그 일행은 모두 놀라고 감탄하며 ‘중원 사람들은 신선이다’라고 했다.
7월 24일 우문술이 이끄는 수나라 군사들이 살수에 도착했다. 수나라 군사들은 물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해 강에 들어가기를 머뭇거렸다. 이때 갑자기 고구려의 승려 일곱 명이 나타나 강물 속으로 들어가 걸으며 “물이 오금에도 차지 않네”라고 했다. 이를 본 수나라 군사들은 하나둘씩 앞다투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나라 군사들이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상류의 모래주머니를 터 놓았다. 강물이 거세게 밀려오자 수나라 군사들은 당황하며 서로 먼저 강을 건너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