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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로피 1

시엘로피 1

연아 (지은이)
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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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로피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엘로피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9445674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8-01-30

책 소개

연아 장편소설. 3대 마피아의 도시, 이탈리아 시엘로피. 마피아 RODISA의 대부인 할아버지의 부름에 이 도시로 다시 돌아온 연희는 금발에 강렬한 푸른 눈이 매혹적인 한 남자를 만난다. 첫 만남부터 끌렸던 이 남자가 마피아인 것도 모자라 RODISA의 상대 세력 LAMORTE의 대부, 클라우드였을 줄이야.

목차

Prologue
Chapter 1. 돌아온 시엘로피
Chapter 2. 금발의 마왕, Lord K
Chapter 3. 아가씨
Chapter 4. Don A
Chapter 5. 라모르테
Chapter 6. 결심, 그리고 새로운 시작
Chapter 7. 로디사의 공주님
Chapter 8. 윌리엄 터너
Chapter 9. 폭풍전야

저자소개

연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리 구두를 흘리는 영악한 신데렐라처럼, 붉은 립스틱을 준비하는 섹시한 백설공주처럼, 일부러 왕자님을 찾아가는 욕심쟁이 인어공주처럼! ‘해피엔딩은 쟁취해야 된다’고 믿는 꿈꾸는 글쟁이. [출간작] 도도한 유혹 그녀의 봄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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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연희는 똑바로 그와 눈을 맞추었다.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사실에 당황해 정신을 못 차렸지만, 생각해 볼수록 슬슬 화가 올라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가지고 논 건 오히려 그였다. 그가 몇 번씩이나 정체를 물었을 때 조금은 양심에 찔렸는데, 이제 보니 자신이 숨긴 정체는 정체도 아니었다. 연희는 왠지 당한 거 같은 억울한 느낌에 그를 있는 힘껏 노려보았다.
전혀 무섭지 않은 그 매서운 눈초리에 그는 피식하고 웃을 뿐이었다. 역시나 그녀는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대부라기엔 너무 젊긴 하지? 게다가 이렇게 잘생기고 말이야.”
“그러게요. 정말 쓸데없이 잘생기셨네요. 사람 헷갈리게. 어디 그 얼굴로 대부 하시겠어요? 너무 곱상해서 별로 마피아라는 감도 안 올 거 같은데.”
그녀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자동적으로 연희에게 쏠렸다. 잔뜩 가시 돋친 그 말은 대놓고 그를 비꼬고 있었다.
그녀답지 않은 태도에 아놀드와 에드도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연희는 아랑곳 않고 한 걸음 더 그에게 다가가 똑바로 그를 쳐다보았다.
대놓고 발톱을 세운 아기 호랑이를 그는 오히려 아까보다 훨씬 덜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역시나 이 정도로 물러나실 새끼 호랑이가 아니었다.
“대부님. 반가워요. 우리 대화 좀 할까요? 아,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라 대화가 안 되려나?”
화났다는 걸 온몸으로 드러내는 그 모습이 그에겐 하도 같잖아서 귀여울 뿐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도 전혀 굽히지 않는 모습은 확실히 그를 흥미롭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는 다가온 그녀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면서 좀 더 가까이 그녀를 당겼다. 그의 손길에 순간 움찔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눈에 힘을 풀지 않은 채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답지 않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클라우드는 살짝 상체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봐. RODISA의 아가씨. 난 거짓말한 적 없어. 말하지 않았을 뿐.”
“나도 거짓말한 적 없어요.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관광객이 이 자리에 이런 차림으로 있진 않아.”
“관광 맞거든요? 난 돌아갈 거니까.”
“이름도 거짓말이잖아. 예니엘 루시미아.”
“아니거든요! 그 이름도 내…….”
“예니엘.”
그녀를 부르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연희는 뒷말을 이을 수 없었다. Don A의 부름에 클라우드는 정중히 그녀의 허리에서 손을 풀고 그녀에게서 한 걸음 물러났다.
그제야 연희는 사람들 앞에서 그와 지나치게 알은척을 했단 생각이 들었다. 괜스레 민망해져 살짝 얼굴을 붉히며 연희는 할아버지 곁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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