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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두 말

아침 이슬 두 말

김형수 (지은이)
지식을만드는지식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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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두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침 이슬 두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0197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장르를 넘나드는 정열적인 작품 활동과 치열한 논쟁으로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 온 김형수 시인의 육필시집. 표제시 '아침 이슬 두 말'을 비롯한 45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목차

자서(自序)

1부 버짐꽃
버짐꽃
배고픈 한울
밀래미 이야기·2
고향 사람
용산역에서
좋은 날
향수
세월 속에서
아버지 아버지
불갑산 남쪽·1
달밤
부산 제3부두
낡은 수첩·1
낡은 수첩·2
오리발과 빨간 나비넥타이
옛날이여

2부 개 사돈
개 사돈
뗏목지기는 조직원이었네
뜸부기
십 년 후
새벽길
마음 울적한 날
눈 오시는 날

나는 지금 부평에 간다
완행열차 대합실에서
빈 굴레방다리
붉은 날의 서정
인생 교양
바람처럼 강물처럼 세월처럼
밤차
요령 퍼지는 밀재
눈물바람
진눈깨비

3부 아침 이슬 두 말
아침 이슬 두 말
다시 또 아침 이슬 두 말
산행·1
남한강·발원지
젊음을 지나와서
져야 할 때는 질 줄도 알아야 해
예비군을 마치며
봄 바다
기다림의 시
배고픈 다리·6
빗방울에 대한 추억

김형수는

저자소개

김형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 1,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흩어진 중심』 등과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 『김남주 평전』을 출간했으며 작가 수업 시리즈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큰 반향을 얻었다. 2023년 518문학상(본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침 이슬 두 말

내게 스승이 있었네
고등학교 마치고
마빡에 아직 피도 안 마른 놈이
농협 영농계 직원 하며 건방 떨 때
일찍이 내게 사람의 길을 가르친
식민지 매판 정권 말단 관료 박씨
그때 그의 나이 오십 줄을 넘겼었네

나는 아직도 무릎 꿇어 존경하네
스무 살배기 술장사 아들놈이
나라 행정 안 닿는 산간이라 벽지에서
병충해도 모르면서 농약 담당 서기 할 때
젊은 계장! 하고 불러 공복(公僕)의 길을 가르친
농촌 지도소 모범 직원 박씨
그는 언제나 네 시에 일어났네
꼭두새벽부터 온 들판 휘어 돌아
흰빛잎마름 진 벼 잎삭 꺾어다가
출근하기 무섭게 날 불러 가로되
요런 거 갖고 오거등 이쪽 약을 주소
무내미방죽 아랫논은 멜구만 잡으면 된 게
딴 약 쓰지 말고 저쪽 약 쓰게 허고잉

나라에 세금 내고 교육도 다 못 받은
농민들의 머슴으로 자신을 선택한 자
배운 종이 못 배운 상전을 모시려면
눈물도 콧물도 닦아 줘야 되는 법
바짓가랑이 휘적여 아침마다 최소한
이슬 두 말씩은 털어 내야 한다는
그이 때문에 나는 도둑의 길을 버렸네

어이 결코 잊을 수 없네
어쩌면 한세월
그와 내가 농민들 목숨 줄을 쥐었으니
공복의 가랑이로 아침 이슬 두 말을 털면
농민은 농사를/ 혼자 짓지 않고 나라와 짓는다는
철저한 당파 분자 농민의 벗 박씨

동구가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고
억장 막혀 슬픈 날 그이가 생각났네
환갑 넘어 죽을 때 묻힐 땅도 없었던
식민지의 미천한 하급 관료 박씨가
부질없이 생각나 하늘 향해 물었다네
동구에 그만한 일꾼이 몇이었나
인민의 공복들은 그만큼도 못 됐었나


자서

오래도록 시를 쓰지 않았다.
세 번째 시집을 낸 후 20년 동안 침묵한 것이다.
그사이에 조심스레 써 본 것은 묶지 않았으니, 모두 젊음의 시련만 후회가 가시지 않는다.
육필시집을 준비하느라 정면으로 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골에서 태어나 스물두 살에 광주에서 5. 18을 겪고 문학적 궤도를 수정한 체온과 땀내.
편편이 세계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과 슬픔이 고여 있다.
부끄럽지만 내 영혼의 형상이라 믿어 견디려 한다.
이 초라한 정신이 세상의 모퉁이에 서 있어도 흉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자 한 자 적는 동안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쉬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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