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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2023
· 쪽수 : 194쪽
· 출판일 : 2014-01-29
책 소개
목차
三行詩 ······················3
나무닢 피기 전 ·················3
봄에 부는 바람 ·················4
○ ························6
○ ························8
Happiness Renewed ···············10
나그냇길의 아침 ·················12
○ ·······················13
나가는 배 ···················14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16
이대로 가랴마는 ·················19
싸늘한 이마 ···················20
비 나리는 날 ···················21
시집가는 시악시의 말 ···············22
우리의 젓어머니(소년의 말) ············25
한 조각 하날 ···················26
사랑하든 말 ···················27
仙女의 노래 ···················29
哀詞 中에서 ···················32
哀詞·1 ·····················34
時調五首 ····················36
마음의 墜落 ···················38
哀詞·3 ·····················39
고향 ······················41
어듸로 ·····················43
時調六首 ····················44
斷片 ······················46
<곻은 날개>篇 ·················47
밤 ·······················51
小惡魔 ·····················53
그 전날 밤 ····················55
希望과 絶望은 ··················59
萬瀑洞 ·····················61
비 ·······················63
無題 ······················65
Be nobler! ····················66
絶望에서 ····················67
나는 네 것 아니라 ·················68
부엉이운다 ···················69
무덤과 달 ····················72
비에 젖은 마음 ··················74
斷想·1 ·····················75
斷想·2 ·····················77
기다리든 때 ···················78
失題 ······················80
失題 ······················81
冬至 ······················82
忘却 ······················83
로−만스 ····················85
센티멘탈 ····················88
새로워진 幸福 ··················90
빛나는 자최 ···················92
三部曲(夏의 部) ·················94
나는 그를 불사르노라 ··············100
다시 ······················102
두 마리의 새 ··················104
사티−르 ····················106
유쾌한 밤 ····················107
失題 ······················109
失題 ······················110
눈은 나리네 ···················112
눈 ·······················113
달밤 모래 우에서 ················115
어느 밤 ·····················116
솔개와 푸른 쏘 ·················117
하욤없는 바람의 노래 ··············119
失題 ······················122
좁은 하눌 ····················123
너의 그림자 ···················124
邂逅 ······················125
안 가는 時計 ··················126
人形 ······················127
타이피스트 孃 ··················128
戀愛 ······················129
눈 ·······················130
Invocation ···················132
祈願 ······················133
試作四首 ····················135
失題 ······················136
失題 ······················139
失題 ······················140
漢詩習作 ····················141
해설 ······················153
지은이에 대해 ··················168
엮은이에 대해 ··················182
책속에서
나가는 배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안윽한 이 항구−ㄴ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가치 물 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잭이마다 발에 익은 뫼ㅅ부리 모양
주름쌀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든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닛는 마음
겨 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도라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 짓네
압 대일 어덕인들 마련이나 잇슬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간다
비 나리는 날
세염도 업시 왼 하로 나리는 비에
내 맘이 고만 여위여 가나니
앗가운 갈매기들은 다 저저 죽엇겟다
시집가는 시악시의 말
나는 이제 가네.
눈물 한 줄도 아니 흘리고 떠나가려네.
어머니 치마로 눈을 가리지 마서요.
너희들도 다 잘 잇거라.
새벽빛이 아즉도 히미해서 얼골들이 눈에 서투르오,
다시 한 번 눈이라도 익여 둡시다.
공연히 수선거리지들 마러요.
남의 마음이 흔들리기 쉬운 줄도 모르고.
황토 붉은 산아 푸른 잔듸밧아 다 잘 잇거라.
잔자갈 시냇물도 잘 노라 지나거라.
—가면 아조 가나, 잔 사정 작별을 내 이리하게!
봉선화야 너는 거년까지 내 손가락에 물드리엿지?
순이야, 금이야, 남이야, 빗나든 철의 동모들아,
이제는 동모라는 말조차 써 볼 데가 업겟고나,
너의들 따− 느린 머리를 어듸 좀 만저 보자.
붉은 단기 울 넘으로 번득이는 자랑스러움,
거리낄 데 하나 업시 굴러가든 너이들 우슴,
이것이 어느새 남의 일가치 이약이 될 줄이야!
손 하나 타지 안코 산골에 맑은 힌나리 송이가치,
매인 데 굽힐 데 업시 자라나든 큰아기 시절을
내 이제 뒤으로 머리 돌려 앗가워할 줄이야!
눈물은 내서 무엇하늬,
가고야 마는 것을! 가면 아조 가랴만은.
남는 너희나 그대로 잇서지다고 내 다시 볼 때까지.
아버지 이 길은 무슨 길이길래,
눈물에 싸여서라도 가고 보내는 마련이래요?
마른 닢은 부는 바람에 불려야만 되나요?
손에 달코 눈에 익은 모든 것을 버리고
아득한 바다에 몸을 띄워야만 새살림 길인가 요?
갈피 업는 걱정 쓸데업는 앙탈을 이냥 삼키고,
나는 떠나가네.
싸늘한 두 손으로 얼골을 싸 만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