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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원향인](/img_thumb2/979113041691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30416915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14-06-15
책 소개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원향인
협죽도
도망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할머니.” 나는 잠깐 생각을 하고 나서 다시 말했다. “원향은 어디에 있어요? 아주 멀어요?”
“서쪽에 있지. 아주아주 멀단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여기로 올 때 배를 타야 한단다.”
…
나이가 점점 들어 가면서, 나는 부친의 말씀을 통해 원향을 본래는 “중국”이라 불렀음을, 원향인을 “중국인”이라 불렀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동쪽 이웃집에 오늘 새벽에 불이 났다. 이때 우리 선현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결코 즉시 가서 물을 뿌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서서-멀수록 더욱 좋다-마치 중앙 공원의 금붕어를 감상하듯, 그렇게 하늘을 찌를 듯한 그 기세등등한-이때 반드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여야 가장 좋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불타는 것이 시원스럽지 않아 보기에도 만족스럽지 않다-화염을 품위 있게 바라보며, 크게 외치는 것이었다. “잘도 탄다!”
나는 그녀가 결국 끝내는 올지 안 올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녀가 온다면,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우리는 이미 36계의 처지에 있어서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더욱이 이것은 이미 약속된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안 온다면? 이 역시 이상할 것은 없다. 사회가 온통 우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계획을 가정해 두고서, 처음에 ‘만약’으로 시작해 이것이 이루어지면,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계획이 있었으며, 그래서 이르게 될 종착지는?나의 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