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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30461779
· 쪽수 : 366쪽
· 출판일 : 2015-03-25
책 소개
목차
무사시노 ·····················1
죽음 ······················43
순사 ······················67
소라치 강가 ···················81
도미오카 선생님 ·················107
취중일기 ····················149
해돋이 ·····················217
제삼자 ·····················245
봄 새 ······················289
두 노인 ·····················309
해설 ······················327
지은이에 대해 ··················354
옮긴이에 대해 ··················358
책속에서
사회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역사’란 어디에 있는가. 이 순간, 이 장소에 있으면, 인간의 ‘생존’ 그 자체가 자연의 숨결에 달려 있음을 실감한다. 예전에 러시아의 시인은 밀림에 홀로 앉아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시인은 말했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 사라질 때, 나뭇잎 하나도 그 때문에 흩날리지 않으리라.’
-<소라치 강가>
그곳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점점 더 캄캄한 어둠을 쫓아 헤매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창백한 얼굴을 옷깃에 묻은 채 바위 그늘에 웅크리고 앉아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이미 죽기로 마음먹고 잠시 주저하던 참이었나 봅니다.
문득 발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노인 한 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옆으로 오더니, 다정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
“나는 올해 예순인데, 이렇게 멋진 해돋이는 처음이네. 내년엔 올해보다 더 아름다운 해돋이를 보고 싶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일세.”(...) “그나저나 얼굴색이 안 좋은데 그렇게 매가리 없이 다녀서야 세상을 어찌 헤쳐 나갈 수 있겠나. 어떤가, 해돋이를 같이 본 것도 인연인데, 우리 집에 함께 가세. 오조니라도 대접할 테니.”
-<해돋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가 선생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사람이란 대충대충 살다가 죽어선 안 된다, 온힘을 다해 영웅호걸이 되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죠. 모름지기 인간은 인간 이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다하면 곧 영웅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영웅은 바로 그런 의미였습니다.
-<해돋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