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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일본 명단편선 6

[큰글씨책] 일본 명단편선 6

(남녀가 사랑하다)

나쓰메 소세키, 히구치 이치요, 구니키다 돗포, 고이즈미 야쿠모, 모리 오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와타나베 온, 호리 다쓰오, 사카구치 안고, 다자이 오사무, 히사오 주란 (지은이), 최재철, 이부용, 권정희, 이정희, 유진우, 김태영, 이남금, 장유리, 허호, 김정희, 배가혜, 전은향 (옮긴이)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5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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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일본 명단편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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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일본 명단편선 6 (남녀가 사랑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28856556
· 쪽수 : 482쪽
· 출판일 : 2021-07-28

책 소개

메이지부터 쇼와 전기, 그리고 전후(戰後)의 작품까지, 일본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단편을 모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일본 근대 작품들을 읽은 독자라면 이 시리즈를 통해 일본 근현대 문학의 기본 흐름과 전체를 체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첫째 날 밤의 꿈(第一夜) ― 나쓰메 소세키 / 최재철
눈 오는 날(雪の日) ― 히구치 이치요 / 이부용
귀거래(帰去来) ― 구니키다 돗포 / 권정희
오세이 이야기(お倩女のはなし) ― 고이즈미 야쿠모 / 이정희
할아버지 할머니(ぢいさんばあさん) ― 모리 오가이 / 유진우
호색(好色)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김태영
소녀(少女) ― 와타나베 온 / 이남금
어설픈 천사(不器用な天使) ― 호리 다쓰오 / 장유리
불타는 뺨(燃ゆる頰) ― 호리 다쓰오 / 허호
사랑하러 간다(恋をしに行く) ― 사카구치 안고 / 김정희
비용의 아내(ヴィヨンの妻) ― 다자이 오사무 / 배가혜
예언(予言) ― 히사오 주란 / 전은향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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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다자이 오사무(일본어: 太宰 治, 1909년 6월 19일 ~ 1948년 6월 13일)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1936년(쇼와 11년)에 첫 작품집 『만년(晩年)』을 간행하였다. 1948년(쇼와 23년)에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山崎富栄)와 함께 다마가와(玉川) 죠스이(上水)에 투신자살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원제: 走れメロス)」, 「쓰가루(津軽)」, 「옛날 이야기(お伽草紙)」, 「사양(斜陽)」, 「인간실격」이 있으며, 사카구치 안고・오다 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이시카와 준(石川淳) 등과 함께 신희작파(新戱作派)・무뢰파(無賴派) 등으로 불린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일본어: 津島修治)인데, 필명을 쓴 까닭은 쓰가루 지방(아오모리현 서부) 출신인 스스로가 본명을 읽으면 쓰가루 방언의 영향으로 지시마(チシマ)로 들리지만 이 필명은 방언투로 읽어도 발음이 그대로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1 아버지는 공무로 늘 바빴고 어머니는 병약했으므로, 다자이 자신은 유모 등의 손에서 자랐다. 1916년(다이쇼 5년)에 가나키제일심상소학교(金木第一尋常小學校)에 입학하였다. 4년만인 1922년(다이쇼 11년) 4월에 소학교를 졸업하고 학력 보충을 위해 현지 4개 마을에서 조합으로 세운 메이지고등소학교(高等小學校)에 다시 1년간 통학하였으며, 1923년(다이쇼 12년)에는 아오모리 현립 아오모리중학교(靑森中學校)[2]에 입학하는데, 입학 직전인 3월에 다자이의 아버지가 도쿄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하면서도 프랑스 문학을 동경해 4월에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불문학과에 입학하지만, 높은 수준의 강의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데다 친가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마음껏 방탕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그에 대한 자기 혐오, 내지 다자이 자신의 처한 위치와 더불어 마르크시즘에 심취해 갔고, 당시 치안유지법에서 단속하고 있던 공산주의 활동에 몰두하느라(다만 공산주의 사상 자체에 진심으로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의조차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소설가가 되기 위해 5월부터 이부세 마스지(井伏鱒二)의 제자로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본명인 쓰시마 슈지가 아닌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대학은 거듭된 유급에 수업료 미납으로 제적된다.[5] 재학 중에 만나 동거하던 술집의 여급으로 유부녀였던 18세의 다나베 시메코(田部シメ子)와 1930년 월에 가마쿠라의 고시고에(腰越) 바다에서 동반 투신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시메코만 죽고 다자이는 혼자 살아남았다. 이 일로 다자이는 자살방조 혐의로 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형 분지(文治) 등의 탄원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6] 「인간실격(人間失格)」, 「앵두(櫻桃)」를 마무리한 직후 1948년 6월 13일, 타마가와(玉川) 죠스이(上水)에서 애인 야마자키 토미에(山崎富栄)와 동반자살하였다.[14] 이때 그의 나이는 39세였다. 이 사건은 발표 직후부터 온갖 억측을 낳았는데, 도미에에 의한 억지 정사설, 희극 심중 실패설 등이다. 다자이가 생전에 아사히 신문에 연재 중이던 유머 소설 「굿 바이」도 미완의 유작으로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13화에서 작가의 죽음으로 절필되었다는 데에서 기독교의 징크스를 암시하는 다자이의 마지막 멋부림이었다는 설도 있고, 그의 유서에는 '소설을 쓰는 것이 싫어졌다' 등의 취지가 적혀 있었는데, 자신의 컨디션 저조나 다운증후군을 앓는 저능아였던 외아들의 처지에 대한 비관도 자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거라는 설도 있다. 기성 문단에 대한 '선전포고'로까지 불리던 다자이의 연재 평론 「여시아문(如是我聞)」의 마지막회는 다자이 사후에 게재되었다. 유해는 스기나미 구 호리노우치에서 화장되었다. 계명(戒名)은 문채원대유치통거사(文綵院大猷治通居士)였다. 다자이의 사체가 발견된 6월 19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이었는데, 죽기 직전에 쓴 단편 「앵두」와도 관련해, 생전에 다자이와는 동향으로 교류가 있던 곤 간이치(今官一)에 의해 '앵두 기일'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날은 다자이 문학의 팬들이 그의 무덤이 있는 도쿄도 미타카시의 젠린사(禪林寺)를 찾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다자이가 태어난 아오모리 현 카나기마치에서도 '앵두 기일'에 맞춰 다자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다자이의 탄생지에서 다자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옳다는 유족의 요망도 있어 다자이 오사무 탄생 90주년이 되는 1999년부터는 「다자이 오사무 탄생제」로 이름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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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오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문호로, 일본 문학사와 의학사에 동시에 족적을 남긴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에도시대 말 영주의 주치의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유교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한편, 독일 유학을 통해 서구 학문과 예술로 의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이를 일본에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린타로(林太郞)라는 본명으로는 위생학을 전문으로 한 군의관으로 육군 군의총감과 의무국장 자리에까지 올랐고, 퇴역 후에는 넓은 식견을 인정받아 궁내성 제실박물관장 겸 도서관장, 제실미술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가이라는 필명으로는 번역과 평론을 시작으로 소설, 시가, 희곡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일본 근대 문단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요컨대 오가이는 문학자요 의학자며 군인이자 관료로 종횡무진 활약한 일본 근대 지식인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무희」, 『기러기』, 『청년』, 『아베 일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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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이치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히구치 나쓰(樋口奈津). 1883년 12세에 세이카이(靑海) 소학교 고등과 4년급(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 수석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에도 하급 무사였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1886년 15세에 하기노샤에 들어가, 동문인 미야케 가호와 가깝게 지내며 훗날 소설가로 등단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큰오빠인 센타로(泉太郞)가 폐결핵으로 사망하자 1888년 17세에는 이치요가 히구치 집안의 호주가 되었고, 이듬해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였다. 1890년에 어머니, 언니와 함께 혼고 기쿠사카초(本鄕菊坂町)로 이사했다. 빨래나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갔는데, 미야케 가호가 소설 『덤불 속 꾀꼬리』로 인정받아 신진여류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자극받아 소설을 쓸 생각을 하였던 듯하다. 1891년부터『가레오바나(枯尾花: 마른 참억새꽃)』를 비롯한 5편을 동인지에 게재하다가 1892년에 미야케 가호의 소개로 『우모레기(うもれ木: 매목)』를 발표하며 원고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 후 2편의 소설을 발표하고, 혼고(本鄕)에서 류센지초(龍泉寺町: 속칭 다이온지 앞, 大音寺前)로 이사하여 철물·완구·과자 등을 파는 작은 가게를 시작하였지만 잘되지 않았다. 2편의 소설을 또 발표하고, 1893년에는 장사를 그만두고 혼고 쪽으로 다시 이사하였다. 그 후 『오오쓰고모리(大つごもり: 섣달 그믐날)』를 비롯하여 『다케쿠라베(키재기)』, 『주산야(十三夜: 십삼야)』, 『니고리에(にごりえ: 탁한 강)』등 14개월 동안 무려 11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에도 소설과 수필, 일기를 집필하고, 와카 8수를 발표하였다. 1896년 9월 9일에는 하기노샤의 와카 모임(歌會)에 출석하였으나, 11월 23일 폐결핵이 악화하여 25세로 사망하였다. 다음 해에『이치요 전집(一葉全集)』이 간행되었으며, 살아생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한 이치요가 아이러니하게도 2004년에는 5000엔권 지폐 속 인물로 채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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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야쿠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50년 6월 27일, 그리스 서부에 있는 레프카다섬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는 그에게 라프카디오 헌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두 살 때 아일랜드로 이주한 뒤 영국, 프랑스로 옮겨 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여섯 살 때 친구들과 놀던 중 왼쪽 눈을 실명했다. 열아홉 살 때 자신을 돌봐주던 종조모의 파산으로,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가난을 경험한 후, 신시내티에서 저널리스트로서 글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 후 뉴올리언스,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에 이주해 살면서 문화의 다양성에 매력을 느끼면서 왕성한 취재와 집필 활동을 이어간다. 뉴올리언스 시절에 만국박람회에서 알게 된 일본 문화, 뉴욕에서 읽은 <고사기> 등의 영향을 받아 1890년 4월 일본으로 건너온다. 그해 8월 마츠에에 있는 시마네중학교에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리고 구마모토 제5고등학교, 고베 크로니클사에서 근무한 뒤 1896년 9월부터 도쿄대학 문과대학 강사로 초빙되어 영문학을 강의한다. 그해 마츠에의 무사 집안의 딸인 고이즈미 세츠와 정식으로 결혼하고 일본에 귀화한다. 1903년에는 도쿄대학에서 해고되어, 나츠메 소세키에게 강사 자리를 물려주고 와세다대학에서 교편을 잡는다. 고이즈미는 일본 각지에 남겨진 괴담이나 기담, 전승문학 등을 수집해 독자적인 문학작품으로 다시 쓰며, 서양에 일본을 널리 알리는 작가로 활동했다. 번역.기행문.재화문학 장르를 중심으로 30여 점의 저서를 남겼다. 1904년 9월 26일 심장마비로 54세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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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안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문학가. 본명은 사카구치 헤이고(炳五へいご).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와 함께 일본의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無賴派)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평가된다. 본명은 사카구치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니이치로의 전처와 첩의 아이까지 합한 열세 명의 형제 중 열두 번째 아이로 태어난 안고는 어린시절부터 방랑벽과 방황이 심했다. 1919년 니가타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이 무렵부터 집과 학교를 싫어해서 수업을 빠지고 홀로 방황하는 날들을 보내다 낙제하게 되고,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발자크 등의 소설을 탐독하며 지내다가 결국 1922년에 퇴학당했다. 그해 가을 상경해 부잔 중학교에 입학했고 에드거 앨런 포와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을 인생의 낙오자로서 사랑하며 그들의 작품을 숙독했다. 막연하게 엄격한 구도자의 삶을 동경하여 1926년, 도요 대학 인도철학윤리과에 입학한다. 불교서와 철학서를 섭렵하는 데 몸을 혹사하며 공부에 매진한 탓에 생긴 신경쇠약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 어학을 맹렬히 공부한다. 1930년, 대학을 졸업한 후 동인지 <말>과 <청마>를 창간했다. 1931년 소설가 데뷔. 단편소설들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단편소설 <바람 박사>와 <구로타니 마을>이 소설가 마키노 신이치의 극찬을 받음으로써 신진 작가로 급부상한후 1946년 2차대전이 끝난 후 패전 직후의 시대를 분석한 '타락론'과 '백치'로 당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작가가 된다. 1931년에 발표한 1932년 작가 야다 쓰세코를 알고 사랑에 빠지지만 1936년 절교한 후 신생을 기하며 교토를 방랑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눈보라 이야기≫를 썼다. 1947년 가지 미치요와 결혼하고, 전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과 에세이, 탐정소설, 역사 연구, 문명 비평 르포르타주 등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전개하여 전후의 난세에 문화와 역사 및 사회의 흐름에 대한 대중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했고 직접 [明治開化 新十郎探偵帖]을 쓰기도 했다. 이를 원작으로 한 UN-GO가 애니메이션화되었고, 2020년 5월에 NHK에서 시대극으로 드라마화한다. 그 밖에도 여러 편의 추리소설을 썼고, 매스컴에서 스캔들에 대해 서투른 추측를 하면 아예 내 밑으로 들어와서 추리 소설을 배우라고 일갈한 적도 여러번 있다. 국내에 번역 출판된 작품은 『투수살인사건(投手殺人事件)』, 『난킨무시살인사건(南京虫殺人事件)』, 『그림자 없는 살인(影のない犯人)』, 선거 살인사건, 불연속 살인사건 등이 있다. 시인 나카하라 츄야와 가까웠다. 사카구치 안고는 세무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 경륜 부정 사건 고발, 각성제와 수면제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 발작 등 실생활 면에서도 언제나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1955년 2월 17일 지방 취재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자택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 향년 5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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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 다쓰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23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만나 1927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사사받았다. 1929년 도쿄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예술파 문학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불안정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신선한 심리주의적 묘사라는 문학 세계를 꿋꿋이 고수했으며, 사랑을 통해 죽음을 넘어선 곳에서 진정한 생을 발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통해 사소설(私小說) 중심이었던 당시 일본 소설의 흐름에서 ‘지어낸 이야기(픽션)’로 낭만파 문학 형식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쟁 말기부터 결핵 증상이 악화되어 전후에는 작품 활동을 중단한 채로 요양하다 1953년 사망했다. 시의 감수성을 지닌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성가족(聖家族)』 『아름다운 마을(美しい村)』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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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2년 일본 도쿄의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1913년 도쿄제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14년 기쿠치 간, 구메 마사오 등과 함께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하고 〈라쇼몬〉, 〈코〉 등을 발표했는데, 〈코〉가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문단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합리주의와 예술지상주의의 작풍으로 시대를 풍미했으나 말년에는 자신의 삶을 조롱하는 자조적인 작품들을 많이 썼다. 서른다섯 살 되던 해인 1927년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죽음은 일본 근대사에서 관동대지진과 견줄 만큼의 사회적 충격이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35년 일본 출판사 문예춘추의 사주이자 아쿠타가와의 친구였던 기쿠치 간이 아쿠타가와 상을 제정,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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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키다 돗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 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자기의 확립과 문학적 표현을 획득해 인생의 애상을 서정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은 자연 풍경 속의 조화로운 인간을 발견한 <잊히지 않는 사람들(忘れ得ぬ人々)>과 무사시노(武蔵野)의 자연미를 시적인 요소로 함축한 <무사시노>, 사교 클럽에 모인 사람들이 인생을 이야기하는 형식을 통해 돗포의 사상을 말하는 <쇠고기와 감자(牛肉と馬鈴薯)>, 아버지가 다른 여동생임을 모르고 결혼한 남성의 고뇌를 다룬 <운명론자(運命論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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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오 주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명인 히사오 주란은 프랑스 유학 당시 스승이었던 거물급 연출가 샤를 뒬랭(Charles Dullin)의 일본어 발음에서 따온 것이다. 모험 소설, 추리 소설, 역사 소설, 유머 소설, 논픽션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을 했다. 대표작은 <해표도(海豹島)>, <곤충도(昆虫図)> 등이 있다. 작풍은 속도감 있는 문체와 세심한 인간 관찰에 따른 역설적인 논리, 빠르게 반전하는 전개가 주를 이룬다. 전쟁을 거치는 동안 이민자나 방랑자, 다문화, 파국, 표류 같은 국가의 비호에서 멀어진 인간의 모습은 작가가 중요하게 다루었던 문학적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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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4년 잡지 ≪여성(女性)≫과 ≪고락(苦楽)≫이 실시한 영화 원안 현상 공모에 <그림자(影 Ein Märchen)>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다. ≪신청년(新青年≫ 편집장 요코미조 세이시에게 발탁되어 하쿠분칸에 입사한다. 모닝코트를 입고 신사 모자를 쓰고 출퇴근한 일화는 온의 모더니즘에 대한 심취를 나타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집에 원고를 부탁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향년 27세. 주요 작품으로는 <그림자(影)>, <소녀(少女)>, <병사의 죽음(兵隊の死)>, <양성구유자의 혈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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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명단편선≫(지식을만드는지식, 2015∼2021) 주제별 전10권을 기획했다. 한일비교문화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일본문학) 수료, 도쿄대학 대학원(비교문학비교문화) 박사과정 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일본연구소장, 외국문학연구소장, 도서관장, 일본어대학장과 세계문학비교학회장, 한국일어일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 봉사로는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대한민국학술원 등의 심사 위원을 역임하고, 서울시교육청동대문도서관과 협력하여 시민인문대학을 개설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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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수원대학교 명예교수로, 바이코가쿠인대학 문학박사다. ≪일본 명단편집≫ 2차분에는 비교적 읽기 쉽고 재미있는 내용의 단편을 선정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호리 다쓰오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젊은 시절부터 즐겨 읽었던 작가이고, 호리 다쓰오는 비교적 뒤늦게 심취하게 된 작가다. 역자는 학창 시절 <오후의 예항(午後の曳航)>이라는 영화를 보고 원작자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에게 이끌려 일본 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은 <오후의 예항>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세라 마일스가 주연한 영국 영화로서, 원작 소설의 맛을 거의 완벽하게 영상으로 재현한 뛰어난 작품이었다. 그 이후로 일본 유학 중에는 문학평론가 히라오카 도시오(平岡敏夫)와 시인 기타가와 도루(北川透)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탐미적 경향의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연구 논문으로는 <황순원과 미시마 유키오 비교 연구>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품 연구> <미시마 유키오 대표작 연구> <호리 다쓰오 작품 연구> <미시마 유키오와 엔도 슈사쿠 비교 연구> <미시마 유키오와 오에 겐자부로 비교 연구> <나쓰메 소세키 작품 연구> <다자이 오사무와 미시마 유키오 비교 연구> 등이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 ≪금각사≫ ≪인간실격≫ ≪포로기≫ ≪산시로≫ ≪노르웨이의 숲≫ ≪고목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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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동남보건대학교 관광일어과 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모리 오오가이(森鷗外)의 역사 소설 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3)가 있으며 저서로 ≪일본현대소설선독≫(제이앤씨, 2012), ≪문학, 일본의 문학.현대의 테마≫(공저, 제이앤씨, 2012), 역서로 ≪가족이 있는 풍경≫(유이 타케지 지음, 도서출판 서당, 1990), ≪지(知)의 논리≫(공역, 경당, 2008), ≪모모도 선을 말하다≫(시게마츠 소이쿠 지음, 스타북스, 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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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시라유리(白百合)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문학전공 연구생 수료 후 도쿄(東京)대학 총합문화연구과 초역문화과학전공 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논문으로 2006년 제18회 김소운상(金素雲賞)을 수상했으며 일본 센슈(專修)대학과 경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BK박사후 연구원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동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저서로는 <<호토토기스>의 변용-일본과 한국에서의 텍스트의 ‘번역’>(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한국 근대문학과 일본>(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쓰치야 레이코(土屋子), <일본 대중지의 원류메이지기 소신문 연구> 등이 있다. 「번안소설로서의 <귀거래>1910년대 양건식 단편소설의 원작 연구」, 「근대 연극장의 재편과 ‘흥행’ 개념‘연행’에서 ‘흥행’으로」 등 한국연구재단 우수논문으로 세 차례 선정되었다. 그 밖에 「민유샤(民友社), 국민소설(民小)」 등의 자료 해제와 「‘소설’이라는 미디어-도쿠토미 로카의 「소설의 소설」론(「小説」というメディア-徳冨蘆花の「小説の小説」論」)」을 일본근대문학회(日本近代文学会)에서 발표하는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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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석사를 취득했다. 요미우리 신문사 서울지국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도쿄의 북카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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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비교문학·비교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및 동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겐지 이야기(源氏物語)≫에 나타난 교육에 관한 연구로 학술석사 및 학술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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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공은 일본 근대문학·일한 비교문학[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와 이광수(李光洙) 작품을 둘러싼 여성 표상과 일한 비교 젠더론 연구]이다. 일본 도쿄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만기 수료했다. 현재 도쿄 세이토쿠대학 국제학부 강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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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조교수·경북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센터장 1930년대 '제국 일본'의 모던을 주제로 나고야대학(名古屋大学)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근대의 대중문화에 대해 도시, 매체, 젠더, 식민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잡지 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근대적 특성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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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일본문화연구전공(日本文化研究専攻)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강사로 재직 중이다. 일본 고전 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일본 문학 전반, 일본 문화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일본 문학의 기억과 표현≫(제이앤씨, 2015), ≪놀이로 읽는 일본 문화≫(제이앤씨, 2018)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源氏物語≫における薫の主人公性に関する一考察−薫の人物造型と<まめ>とのかかわりを中心に−>(2015), <薫と浮舟−宇治十帖後半部の物語における男と女−>(2017), <浮舟巻の方法ー物語の方法としての<関係>を中心に−>(2018), <柏木物語の方法と表現−光源氏物語における位置を中心に−>(2019) 등이 있다. 공역서로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9), ≪일본 명단편선≫(지식을 만드는 지식, 2020년 출간 예정),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 이야기≫(지식을 만드는 지식, 2020년 출간 예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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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문학박사). 박사 학위논문은 <아베 고보 소설로 본 현대 일본 문화-아베 고보의 텍스트성(安部公房の小説から見る現代の日本文化-安部公房のテキステュアリティ)>으로,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아베 고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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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초역문화과학과 비교문학 비교문화코스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일 고대사 및 고대 문학이고, 문학의 시선으로 역사를 다루는 등 문학과 역사의 융합적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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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향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을 전공했으며, 전후 초현실적 작풍으로 인간 존재의 불안을 탐구한 아베 고보를 연구했다. 현재는 광고 기획과 편집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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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여자는 조용한 어조를 한층 높여,
“백 년 기다려 주세요”라고 각오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백 년, 내 묘지 옆에 앉아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 꼭 만나러 올 테니까요.”
나는 그저 ‘기다리고 있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까만 눈동자 속에 선명하게 보였던 내 모습이 희미하게 무너져 내렸다. 고요한 물이 움직여 비치는 그림자를 흩트리면서 흘러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눈이 딱 닫혔다. 긴 속눈썹 사이에서 눈물이 볼로 떨어졌다. -이미 죽어 있었다.
나는 뜰에 내려가 진주조개 껍데기로 구덩이를 팠다. 커다란 진주조개는 매끄러운 가장자리가 예리했다. 흙을 파낼 때마다 조개 뒷면에 달빛이 비쳐 반짝반짝 빛났다. 눅눅한 땅 냄새도 났다. 구덩이는 얼마 안 되어 팔 수 있었다. 여자를 그 안에 넣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흙을 살짝 덮었다. 덮을 때마다 진주조개 뒷면에 달빛이 비쳤다.
-나쓰메 소세키, <첫째 날 밤의 꿈>


2.
그러자 세일러복을 입은 소녀는 돌연 얼굴을 들어 올려 이부카 군을 보았다. 마치 이부카 군이 거기 구경꾼들 사이의 뒤쪽에서 엿보고 있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하지만 방 안은 밝고 밖은 어두워서 이부카 군이 봤다고 생각하더라도 상대 쪽에선 안 보였을 수도 있다. 더욱이 이부카 군이 그곳에 같이 있다는 걸 신경 써야 할 이유 같은 건 없지만 어쨌건 너무도 갑자기 두 사람의 눈이 딱 마주친 것이다.) 창백한 얼굴에다 눈 끝으로 길게 뻗은 속눈썹까지 눈물에 반짝이며 귀여운 윤곽을 지닌 얼굴이다. 이부카 군은 그때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만큼 놀랐다. 갑자기 자기를 쳐다봐서만이 아니다. 이부카 군은 거기서 그야말로 자신이 연모하는 소녀에 다름 아닌 소녀를 발견했던 것이다.
-와타나베 온, <소녀>


3.
저는 가게에 들어선 작업복 차림의 일행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속삭였습니다.
“아주머니, 죄송한데 앞치마 좀 빌려주세요.”
“이야, 미인을 데려다 놓으셨네. 이거 보통이 아닌데?”
손님 중 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유혹하지 마십쇼. 돈이 걸려 있는 몸이니 말입니다.”
주인 남자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백만 불짜리 명마(名馬)다, 이 소린가?”
또 다른 손님이 저급한 농담을 던졌습니다.
“명마도 암컷은 반값이라면서요.”
사케를 데우면서 저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비용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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