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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04824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15-03-19
책 소개
목차
1부 첫 물음이 내 문학의 ‘첫’이었다
-왜 쓰냐고요?
-첫 물음이 내 문학의 ‘첫’이었다
-무엇을 쓴다는 것은 그것을 산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요?
-어머니는 영혼으로 짓는 절
-청춘의 기간은 길지 않다
-낙타처럼
-가벼운 것에 대한 생각
-사랑은 잔인한 경험
-가장 힘들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무엇을 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썼느냐에 달려 있다
-몇 가지 물음
2부 계속 써라! 뭔가 멋진 것을 찾을 때까지
-무엇이 시를 쓰게 하는가
-시인이 거쳐야 할 정신의 단계
-시를 읽는 마음
-자기 구원을 위한 글쓰기
-야생초처럼 변화하라
-메아리의 여운
-나에게 시인이 없어졌을 때 시를 쓰기 시작했다
-당신은 시를 어떻게 쓰는지 알지만 나는 왜 쓰는지를 안다
-천 개의 시를 쓴 후에야 명시를 알게 된다
-좋은 시란 무엇인가
-가장 고통스럽게 정직할 때 절창이 나온다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비유는 얼마나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가
-살아 있는 좋은 시
3부 시는 나의 생업
-아무나 잘 살 수 없다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다는 것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를 놓치면 세상을 놓치는 것
-살아 있는 시에는 나이가 없다
-견딜 수 없는 존재의 고통
-시정신은 시의 지문(指紋)이다
-가장 극빈이었을 때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며칠을 축내고 서성이는가
-시인은 자연을 쓰는 서기(書記)
-시는 꾸밈 없는 데서 진보한다
-젊은이는 열정이 없고 늙은이는 변화가 없다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라
-고통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시는 시갈이부터
-먼저 백 번을 읽어라
-나는 나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글을 쓸 때 나는 나 자신의 장소인 내 방에서 써야 잘 써진다. 책상도 필요 없다. 높은 의자에 앉아서 쓰면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고 부산해서 낮은 상에서 쓴다. 그래야 마음을 낮추게 되고 안정이 된다. 특히 시를 쓸 때는 전화코드도 뽑고 음악도 틀지 않고 커튼도 내리고 문을 다 닫는다. 바깥과 차단하기 위해서다. 차단하는 동시에 문 안에 나를 가두고 정신을 집중시킨다. 시를 쓸 때만은 바깥세상과 단절되고 싶은 심정에서다. 그리고 글쓰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감은 뒤, 잠시 심호흡을 한다. 이것이 글을 쓸 때의 내 습관이다.
시는 원래 명료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모호함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시가 너무 명료하면 다의성을 잃게 된다. 그러나 모호한 것도 조탁하지 않으면 난해한 것이 되고 만다. 모호성과 난해성은 다른 것이다.
시인이 남겨두어야 할 것은 시인의 발자취가 아니라 시정신이다. 시와 시정신은 시인의 결핍과 편견까지도 극복해주기 때문에 시와 시정신은 시인보다 위대하다고 말할 것이다. 시인들은 돈도 밥도 안 되는 시를 쓰면서도, 시에 운명을 걸고 시에 순정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