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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3061415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7-09-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바예호를 다시 소개하면서
감사의 말 ― 세사르 바예호와 한국 독자
『검은 전령』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
죽은 종 | 죽은 형에게
『검은 전령』
검은 전령 | 성스러운 나뭇잎 추락 | 얼어붙은 뱃전 | 성탄 전야 | 아! 괴롭다 | 희미한 빛 | 버드나무 | 부재(不在) | 타조 | 거미 | 순례행렬 | 좁은 관람석 | ……………………? | 시인이 연인에게 | 여름 | 9월 | 배설 | 검은 잔 | 잘못된 시간 | 제국의 향수 | 원주민에게 바치는 3부작 | 도자기 | 오월 | 시골 | 먼 그대 | 아가페 | 거울 목소리 | 하나에 천 원이요 | 일용할 양식 | 절대적 존재 | 벌거벗은 진흙이 되어 | 패전 | 금지된 사랑 | 불행한 만찬 | 영원한 부부침대 | 영원한 주사위 | 지친 반지 | 비 | 마부 | 먼 걸음 | 나의 형 미겔에게 | 1월의 노래 | 같은 이야기
『트릴세』
I | II | III | V | VI | VII | VIII | IX | X | XI | XIII | XV | XVII | XVIII | XX | XXIII | XXV | XXVIII | XXX | XXXIII | XXXIV | XXXV | XXXVII | XLIV | XLVI | XLVIII | L | LI | LII | LV | LXI | LXV | LXVIII | LXXV | LXXVI | LXXVII
『트릴세』 초기 본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
아에이오우의 아픔 | 트릴세
『인간의 노래』
좋은 의미 | 인생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 |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 김빠진 술 | “이 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요” | 나는 웃고 있습니다 | 흰 돌 위의 검은 돌 | 배고픈 사람의 수레바퀴 | 파리, 1936년 10월 |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없다 |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 흙더미 | 오늘 나는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다 | 광부들이 광산에서 나와 | 눈이 아니라 안경을 | 두 별 사이에서 부딪치다 | 안녕을 추억하는 이별 | 어쩌면 나는 다른 존재일 수 있다 | 강도(强度)와 고도(高度) | 한 사내가 한 여인을 보고 있다 | 한 사내가 빵을 어깨에 메고 간다 | 손뼉과 기타 | 그 육신으로 태어나 괴로운 영혼 | 산새들의 반대쪽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I. 공화파 의병에게 바치는 노래 | II. 전투 | III | IV | V. 스페인의 죽음 이미지 | VI. 빌바오 함락 후의 행진 | VII | VIII | IX. 공화국의 한 영웅에게 바치는 연도(煉禱) | X. 테루엘 전장의 겨울 | XI | XII. 대중 | XIII. 두랑고 잔해에 바치는 장송의 북소리 | XIV | XV.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
옮긴이 주
옮긴이 해설 ― 생에 대한 비극적 사고, 그러나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희망
세사르 바예호 연보
리뷰
책속에서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그러나 뜨거운 가슴에 들뜨는 존재.
그저 하는 일이라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음습한 포유동물, 빗질할 줄 아는
존재라고
공평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볼 때…
노동의 결과로
서서히 만들어진 것이 인간이며,
상사이며, 부하인 존재.
세월의 도표는 상사의 명패에
빠짐없이 투시되지만,
까마득한 그 옛날부터
백성의 굶주린 방정식에 대해
상사의 눈은 반만 열려 있음을 고려해볼 때…
인간이 때로 생각에 잠겨
울고 싶어하며, 자신을 하나의 물건처럼
쉽사리 내팽개치고,
훌륭한 목수도 되고, 땀 흘리고, 죽이고,
그러고도 노래하고, 밥 먹고, 단추 채운다는 것을
어렵잖게 이해한다고 할 때…
인간이 진정
하나의 동물이기는 하나, 고개를 돌릴 때
그의 슬픔이 내 뇌리에 박힌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인간이 가진 물건, 변기,
절망, 자신의 잔인한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 하루를 지우는 존재임을 생각해볼 때…
내가 사랑함을 알고,
사랑하기에 미워하는데도,
인간은 내게 무관심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할 때…
인간의 모든 서류를 살펴볼 때,
아주 조그맣게 태어났음을 증명하는 서류까지
안경을 써가며 볼 때…
손짓을 하자 내게
온다.
나는 감동에 겨워 그를 얼싸안는다.
어쩌겠는가? 그저 감동, 감동에 겨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