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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스이카

미안해, 스이카

하야시 미키 (지은이), 김은희 (옮긴이)
다산책방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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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스이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미안해, 스이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3062966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0-05-29

책 소개

놀 청소년문학 4권. 2008년에 출간되어 12년 동안 수많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사랑받았던 하야시 미키의 자전적 소설 <미안해, 스이카>가 새로운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팔레트노벨상 선정위원단의 말 / 5
마지막 쪽지 P.S. / 14
1 / 16
2 / 19
3 / 22
4 / 32
5 / 70
6 / 76
7 / 103
8 / 106
9 / 123
10 / 131
11 / 136
12 / 158
13 / 166
마지막 쪽지 P.S. / 170
작가의 말 / 174
옮긴이의 말 / 188

저자소개

하야시 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났다. 책을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고, 학교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였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의 생활은 전혀 평범하지 못했다.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수없이 울고 좌절 하는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마음을 녹여낸 소설 『미안해 스이카(いじめ14?のMessage)』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 특별한 소설은 그해 일본 팔레트노벨 특별상을 수상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후 일본 열도의 언론과 학생, 부모님과 선생님의 마음을 울리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상처와 극복이 담담히 녹아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된다. 『미안해 스이카』는 외롭고 상처 받은 영혼들에게 건네는 솔직하고 따뜻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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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치바대학교에서 일문학 과를 졸업한 전문 번역가. 다양한 분야의 단행본을 번역하고 있으며, 그 외에 일본어 학습서 감수, 문화재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번역서로는 『생각의 연금술』, 『마음의 연금술』, 『행복의 연금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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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줄래?
너도 알잖아. 삶이 항상 신나고 재미있지만은 않다는 걸. 가끔은 살아 있는 게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괴로울 때가 있다는 걸. 그 괴로움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서 숨조차 쉬기 힘들 때가 있다는 걸.
하지만 말이야. 어떤 상황과 마주치더라도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어.
절대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말 것!
숨 쉬고 있어야 도망 갈 수 있지. 살아 있어야 악을 쓰고, 맞서 싸울 수 있는 거야.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소리치고 싶을 때라도 말이야.
‘난 살아 있어도 아무 의미 없는 존재야.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아!’
아니, 그건 거짓말이야. 모든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
나는 이 사실을 너무 아프게 깨달았어. 그러니까 너는…… 너만은…… 잊지 말아줘.
절대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말 것. 목숨을 버린 것처럼 살지 말 것.


무서웠다.
내가 내 친구들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서웠다. 그 아이들, 어제까지 함께 밥 먹고 떠들고 쪽지로 비밀 얘기를 주고받던 친구들이었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거의 우는 듯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하고 그 애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모두들 이렇게 외쳤다.
“스이카는 진짜 재수 없어. 안 그래?”
“맞아! 쟤가 오니까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맞아, 맞아!”
그 말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주먹을 꼭 쥐고 요코에게 한발짝 더 다가갔다.
“뭐? 농담하지 마. 내 목소리가 안 들려? 이렇게 큰소리로 말하고 있는데 정말 안 들려?”
용기를 내어 손으로 요코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요코가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까악! 유령이야. 유령이 방금 내 어깨를 쳤어! 으악!”
찢어지는 목소리.
“으엑…… 기분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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