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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img_thumb2/979113063160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3063160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0-10-1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 4
프롤로그_ 그들은 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 16
1장_ 농장: 절망이 탄생하는 곳
강아지 번식장의 개 짖는 소리 • 27
절망과 체념의 눈 • 40
합법과 무허가의 차이 • 51
2장_ 경매장: 체념을 배우는 곳
관계자 외 출입 금지 • 63
15초, 생명이 판가름 나는 시간 • 74
목숨을 건 목욕 • 83
개를 대하는 그들의 방식 • 103
싸구려 개들의 경매장 • 120
3장_ 펫숍: 목숨을 걸고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곳
예쁘지만 싼 가족 • 131
쓰러지지 않을 만큼, 사랑받을 수 있을 만큼 • 142
5개월 페키니즈의 멈춰버린 시간 • 152
끝나지 않는 생사의 갈림길 • 162
4장_ 펫코노미 깨부수기
사고 팔고 버리는 펫코노미 • 179
20번 농장 1번 치와와를 대신할 이름 • 189
당장 사지 않는 것부터 • 205
에필로그 • 212
책속에서
절대 무시해서도 부정해서도 안 된다. 반려 산업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마주해야 한다. 이 산업은 실제로 존재하며 이 땅의 개와 고양이를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애니멀피플의 반려동물 산업 취재기는 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들려준다.
이 책에는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인간으로서의 미안함이 공존한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반려 산업 현장에서 두 달 동안 잠입 취재한 내용을 절제된 감정으로 풀어냄으로써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든다. 이제 선택받지 못한 개가 남긴 메시지에 대한 답을 우리가 해야 할 차례다.
-추천의 글 중에서
ㄱ씨의 부름에 개들이 짖어대는 지옥에서 인간 세계로 넘어왔다. 그 경계에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뜬장의 1층짜리 견사가 자랑할 일인가. 그에게 깨끗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이 밟고 지나는 바닥만 깨끗하면 상관없나. 개들은 악취가 나는 견사에서 털이 엉긴 채 부대끼고 있는데.’
-‘강아지 번식장의 개 짖는 소리’ 중에서
번식업자들은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2개월도 채 지나기 전에 모견으로부터 떼어내 경매장에 내다 파는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아지들이 어미 개와 체온을 나누고 돌봄을 받으면, 혹은 그 옆에 가만히만 있어도 사람이 돌보는 것보다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을.
-‘절망과 체념의 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