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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희미한 존재들

너무 희미한 존재들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김고은 (지은이)
동녘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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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희미한 존재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무 희미한 존재들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72972020
· 쪽수 : 394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은둔고립청년을 향한 기존의 ‘회복’ 담론을 거부한다. 그리고 나아가 은둔고립청년의 등장이야말로 지금의 이런 사회가 더는 지속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청년 당사자인 저자가 만난 은둔고립청년들에 대한 기록임과 동시에, 자신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으며 ‘고립’은 청년 세대가 지닌 일종의 시대 감각임을 이해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목차

들어가며: 너의 혼맹을 만나며
존재클럽을 만나다 l ‘학이시습지’라는 방법에 관하여 l 마음을 저당잡히다

1장 점


* 그냥 세상에 없는 존재이고 싶어
* 혼맹
이미 죽은 사람들
나를 봐줘 l 존재하기의 공포 l 세계에 대한 믿음 부재 l 자기 혐오
삶에 브레이크를 걸다
브레이크 l 증발
개인이라는 허상
진짜 '나'라는 환상 l 시장과 경제적 주체 l ‘정상’ 생애주기 l 경쟁의 굴레
죽기 대신 버티기

2장 선


* 초라하고 장엄한 움직임
* 애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다시 태어나기
끝끝내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이 싫다 l 상상과 집착 l 무기력 l 불안
영원히 제자리일 것 같지만
한국이 싫다 l 내가 설 땅은 어디인가 l 절대 떠날 수 없는 것으로부터
* 한국이 싫은 이유
조금도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패 l 은율 l 서로의 무게추가 되다 l 다시 태어났다는 신호
*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3장 면


* 과도기
* 재혼맹의 두려움
불화
성장하지 않는 사회 l 너무 작은 핵가족l 거대해 보이는 혐오
연결
땅이 되어주기 l 도와주기 l 도망가기 l 싸우기

4장 입체


* 베이글과 눈동자
* 전환

나가며: 나의 혼맹에 관하여

책속에서

은둔고립청년 문제가 일종의 시대적인, 세대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고립 문제를 시대나 세대와 결부시켜 이론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더 실용적인 동기로 움직였다. 무력감, 절망, 불안, 고립, 자괴감 내지 혐오감을 통과하지 않고는 나와 나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 우리 세대가 경험한 일종의 공통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 은둔고립 문제를 마주하고, 그것에 내재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에 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친구 중에 자살한 이가 한 명만 있는 경우도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주위에 친구 사별자가 된 친구를 한 명만 알고 있어도 이 또한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군가가 친구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크게 놀라지 않는다. 능숙하게 친구 사별자를 챙기고 그들의 마음을 살필 줄 알게 된 이들이 늘고 있다. 마치 장년이 부모를 떠나보내듯 청년은 친구를 떠나보낸다. 전자에게 죽음은 자연의 섭리고 후자에게 죽음은 시대의 섭리다. 시대의 섭리란 것이 있을 수 있다면 말이다.


진짜 곤란함은 혼을 잃어버린 사람과 눈을 마주쳐야 한다는 데에서, 귀를 맞대야 한다는 데에서,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데에서 온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군가를 마주할 능력이 사라진 사람과 어떻게 마주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도 마주할 수 없는 사람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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