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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아직 살아 있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0693
· 쪽수 : 284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0693
· 쪽수 : 284쪽
책 소개
“그저 ‘있는 것’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상상력, 나푸름 첫 소설집이다.
목차
아직 살아 있습니다 … 7
틈 … 43
윌슨과 그의 떠다니는 손 … 73
중국인 부부 … 99
메켈 정비공의 부탁 … 131
로드킬 … 169
목요일 사교클럽 … 197
책무덤 … 225
한남동에는 점집이 많다 … 255
해설 | 솔베이지의 선택지_이지은 … 263
작가의 말 … 2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은 그가 살아 있을 때보다도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이제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랬다.
_「아직 살아 있습니다」
의사는 어금니가 흔들리는 이유를 턱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치아 개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그녀가 의사에게 물었다.
“그럼 썩은 게 아니라는 건가요?”
“이대로 놔두면 곧 썩겠죠. 이가 흔들리면서 잇몸과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면 그럴 수 있어요. 아무리 이를 열심히 닦아도 음식물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건 어쩌지 못할 테니까.”
_「틈」
그는 사고 이후에도 한동안 자신의 왼손이 돌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꿈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면 손이 다시 붙어 있거나 직조기 뒤 은밀하게 남은 공간에 형체를 유지한 채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사고를 일으켰던 방직기계가 이미 폐기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대를 버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그가 모든 희망을 버린 채 현실에 수긍하자, 왼손이 기적처럼 윌슨을 찾아온 것이다.
_「윌슨과 그의 떠다니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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