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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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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표류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696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10-31

책 소개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저자소개

박경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박금이(朴今伊).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이 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그 밖에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일본산고』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해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하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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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미구에 올 내 죽음을 바라볼 때, 내 혈육들의 죽음을 생각할 때, 찬수의 죽음은 괴뢰군의 유기시체나 차량 밑에 깔려 죽은 그러한 행인의 시체와 더불어 뜻을 갖는다. 죽음은 애정을 결정적으로 짓밟는다. 투명한 어둠 속 ― 내 감각은 때로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다 ― 에서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신은 없었다. 인간이나 기계가 오만불손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진실로 절박한 내 마음의 사실인 것이다.


그 당시 학생들 간에는 좌우익으로 세력이 나누어져 피투성이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한 과도기 속에서 우리는 그 어느 것에도 가담하지 않고 다만 학비와 먹을 것과 시간을 얻기 위하여 무진한 고생을 하고 있었다. 행상은 두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식모살이까지도 젊음과 배운다는 자랑으로 해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찬수는 놋그릇장수라는 별명을 경상도 어느 친구가 지어주었고, 나는 양말장수라는 별명으로 해서 계영이나 그 밖의 여학생들로부터 경멸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찬수는 흥분할 줄 모르는 사나이였다. 투철한 이성은 지체 없이 행동을 결정짓고 명령한다. 그는 결코 자기를 파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찬수는 양쪽에서 다 미움을 받았다. 동시에 양쪽에서 이용을 하려고 무척 속을 썩인 사람이기도 했다.


막막한 어둠 속이었다. 그 어둠이 희미한 잿빛으로 번져 나온다. 파상을 이룬 잿빛 속에서 불쑥 나타난 형체는 몽롱했다. 그러나 그것은 피에 물든 얼굴이다. 허름한 작업복을 입은 모습이다. 작업복에도 군데군데 피가 묻어 있었다. 어둠을 떠밀듯이 팔을 뻗쳤다. 순간 형체를 지워버린 잿빛 파상 속에서 피 묻은 팔이 불쑥 나와가지고 내 얼굴을 덮는다. 다시 한 번 팔을 뻗치며 얼굴을 덮은 손을 떠밀었다. 딱딱하고 싸늘한 것이 코끝에 와 닿는다. 가슴을 붙이고 누운 벽이었다. 일어나 앉았다. 물에 빠졌던 것처럼 전신이 흠씬 젖어 있었다. 창백한 달빛이 방 안을 비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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