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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7753
· 쪽수 : 588쪽
· 출판일 : 2023-12-14
책 소개
목차
1. 창백한 얼굴
2. 어두운 그림자
3. 창변에서
4. 재회
5. 일요일마다
6. 배신
7. 미로
8. 이혼 조건
9. 소식
10. 여수
11. 푸른 운하
작품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치윤은 꽃으로 잠시 눈을 주었다가 은경을 바라본다. 몸이 쇠약한 탓인지 몹시 맑은 눈이었다. 은경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리에 나왔을 때 은경은 이치윤의 말이 자기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그런지 그는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치윤이 냉정한 사람같이 보였기 때문에 하ㅤㅊㅏㅎ은 그 말이 크게 울려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분 눈에는 아픔이 있다. 본시부터 냉정한 사람은 아니었을 거야.’
그 말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 은경의 눈에도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는 꿈이 짙게 모여든다.
- 1.‘창백한 얼굴’ 중에서
“사람에 대하여 꿈을 가지는 것처럼 허망한 일은 없습니다. 돈이나 명예가 허망하다고 하지만 사람보다 허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살고 있을까요?”
“애정이 인생의 전분 줄 아십니까?”
은경은 대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애정이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긍정한다.
- 3. ‘창변에서’ 중에서
은경은 남식의 언동이 언제나 노골적이며 거칠었으나 액면 그대로 악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동시에 자기 자신의 기분도 가볍고 자유스럽게 되고 또 말도 거침없이 나왔다.
그러나 이치윤에게는 어려운 마음이 항상 가셔지지 않았다. 조심스러웠고 가슴이 아프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은 그를 언제나 주척거리게 하였다.
- 5. ‘일요일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