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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70317
· 쪽수 : 892쪽
· 출판일 : 2025-10-20
책 소개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스타워즈』, 『해리포터』, 『기생충』, 『500일의 썸머』…
우리 인생의 일부가 된 명작들에서 찾아낸 스토리 원칙과 기법
**『중증외상센터』 한산이가 작가 강력 추천!**
**할리우드 작가의 스승 존 트루비의 스토리 수업**
**장르 창작자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전개하는 시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은 영화나 게임, TV, 도서를 넘어 여러 매체로 뻗어나간다. 한국의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징어게임」같은 작품은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조회수 3억을 넘고, OST 〈Golden〉이 빌보드 차트에서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작품은 K콘텐츠가 가진 힘을 보여주었고, 작품의 흥행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공한 K콘텐츠에는 어떤 장르의 문법이 숨어 있을까?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이야기이다. 케이팝 아이돌과 무속 신앙이라는 한국적인 요소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액션과 판타지, 성장물이라는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악령을 퇴치하는 헌트릭스의 모습은 액션과 판타지로 볼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스토리라인은 성장물의 특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여 때로는 장르의 성공 공식과 문법을 따르고, 때로는 장르의 클리셰를 피해 신선함을 주는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켰고, 넷플릭스와 빌보드 차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토리 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시나리오 작가인 존 트루비는 30년 동안 1000편이 넘는 영화 시나리오에 참여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무수한 콘텐츠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르를 낱낱이 파헤쳐야만 한다고 말한다. 대중이 끌리는 스토리에는 공통적인 스토리텔링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명의인 존 트루비는 장르의 기본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14가지 주요 장르와 각 장르를 정의하는 비트를 분석하며 성공적인 스토리를 위한 필수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하나의 스토리에 다양한 장르 요소를 결합하는 방법과 최고의 작가들이 이 결합을 사용해 차별화된 스토리를 세계적인 흥행 작품들은 모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 혼합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다양한 장르가 인간의 다양한 요구와 욕구에 어떻게 호소하는지를 살펴보면 더 설득력 있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 있다. 1300여 편이 넘는 수많은 작품과 장르와 스토리를 분석하는 그의 입담에 빠져들다 보면 장르를 넘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통찰까지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라면 꼭 존 트루비의 장르 스토리텔링 필독서를 만나보길 바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 모르겠다면?
할리우드가 보장하는 흥행 보증 수표
존 트루비를 만나면 장르의 법칙이 보인다!
어젯밤 열정적으로 써둔 글이 아침에 다시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써놨지?”라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좋은 소재와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것을 매력적이고 짜임새 있게 풀어내는 ‘방법’이 고민된다면 결국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르는 단순한 오락거리나 여흥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이 직접 겪지 못한 낯선 세상이나 경험을 이해할 때, 스토리라는 간접 경험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잘 만든 장르는 각각의 철학과 정서,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창문이다. 장르를 제대로 읽고 활용하면 내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지고,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된다.
이 책의 저자 존 트루비는 30년 동안 디즈니, 소니픽처스, 폭스, HBO 등 주요 스튜디오와 협력하며 장르별 기법을 적용해 1000편이 넘는 시나리오와 드라마 컨설팅에 참여한 할리우드 최고의 스토리 컨설턴트로 유명하다. 그는 성공적인 장르 글쓰기를 위해 반드시 따라야 할 세 가지 창작 철칙과 14가지 대표 장르, 각 장르를 정의하는 핵심 플롯–‘비트’의 분석을 상세히 제시한다.
존 트루비는 장르를 14가지로 나눈다. 호러, 액션, 신화, 회고록, 성장, SF, 범죄, 코미디, 서부극, 갱스터, 판타지, 스릴러, 추리, 로맨스다. 작가는 모든 장르의 원리를 알아야 하는데, 특정 장르를 더 잘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하다. 여러 장르를 결합해서 아직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선보일 수 있다면 대중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액션에서는 흔히 갈등을 겪으며 죽을지도 모르는 임무나 펑펑 터지는 화려한 전투 장면을 기대하며 결국은 목적을 달성하는 주인공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액션에 로맨스나 스릴러, 코미디 같은 장르를 섞고 장르별 특성에 따라 그 장르만이 할 수 있는 삶의 철학을 주제로 표현하며, 장르 고유의 삶의 스토리 양식을 탐구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인셉션」은 SF와 케이퍼(액션과 범죄의 서브 장르)를 엮었고, 「맨 인 블랙」은 SF와 액션, 코미디를 엮은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실미도」는 액션과 스릴러, 신화를 한데 엮었고, 「태극기 휘날리며」도 마찬가지로 세 장르를 한데 엮어 성공할 수 있었다.
14개의 장르는 각각 삶에 필요한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스토리를 쓰든 장르의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관점에 극적인 드라마가 더해질 때, 장르의 메시지에 정서적 힘이 실려 더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호러: 죽음에 맞서고 과거의 망령과 마주하라.
•액션: 성공의 90퍼센트는 행동하는 데서 시작한다.
•신화: 삶에서 자신의 운명을 찾아 불멸을 추구하라.
•회고록과 성장물: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라.
•SF: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하라.
•범죄: 약자를 보호하고 죄지은 자는 심판받게 하라.
•코미디: 모든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 때 성공이 찾아온다.
•서부극: 다른 이들이 집을 짓는 일을 돕는 것은 모두가 최고의 삶을 누릴 문명을 세우는 것이다.
•갱스터: 절대적 권력과 돈에 예속되어선 안 된다. 그랬다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판타지: 삶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만들어줄 마법을 당신 안에서 발견하라.
•추리와 스릴러: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혀내서 그 죄를 물어라.
•로맨스: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
14개로 나눠진 장르의 순서에도 각각의 의미가 있다. 호러는 인간의 실존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삶과 죽음이기 때문에 가장 첫 번째 장르로 등장한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두 번째로 액션을 살펴봐야 한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만큼 근본적인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호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죽음을 말하는 반면, 액션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삶을 비추며 호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삶의 철학을 보여준다. 액션이 말하는 삶의 철학은 수치화가 가능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효과적이다. 액션은 높은 성취를 안겨줄 수 있지만, 풍요롭고 충만한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의미 있는 삶을 꿈꾸기 위해서는 세 번째 장르인 신화를 봐야 한다. 신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르들은 저마다의 특성과 연결되는 사다리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또 다른 통찰을 제시한다.
스토리는 우리에게 타인, 자신, 삶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허구의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장르의 전략, 기법, 핵심 등 모든 것을 깊이 있게 담아낸 이 책으로 당신만의 세계를 풀어보자.
밤샘 정주행 신화를 만든 「왕좌의 게임」은
왜 마지막에 폭망했을까?
장르의 법칙을 외면한 채로는 장르를 완성할 수 없다!
밤샘 정주행 신화를 만든 「왕좌의 게임」은 마지막 시즌에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며 대표적인 ‘폭망 엔딩’으로 남았다. 그 비극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왕좌의 게임」은 첫 시즌부터 주요 인물들의 잇따른 죽음, 중세‧봉건 시대의 배경, 독특한 캐릭터성의 결합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각 캐릭터는 ‘토너먼트 구조’를 활용해 서로 다른 욕망, 철학, 트라우마를 드러내며 촘촘한 대립 구조 속에서 본연의 리더십, 행동 양식 등을 펼친다. 이러한 다층적 캐릭터 설계와 탄탄한 서사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시청자는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마지막 결말이었다. 장르의 구조적 법칙을 충실히 따랐다면, 모든 시즌을 거쳐 성장한 주요 인물이 승자가 되는 결말을 보여줬어야 한다. 즉, 장르 구조상 토너먼트의 ‘최종 승자’는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인물이어야 하고, 장기 서사의 논리가 결말에서도 일관돼야 한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예상 외의 인물이었고, 캐릭터 보상의 논리를 무시하며 시청자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온 감정 투자의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주요 인물들의 성장 서사도 의미 있게 마무리되지 않아 ‘장르의 핵심 공식’을 어긴 사례로, 토너먼트식 스토리의 권력 승계, 리더십의 상징적 완성을 외면했다. 결국 「왕좌의 게임」은 스토리텔링의 힘과 결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보여준 작품이 되었으며, 마무리가 허술하면 그간 쌓아온 모든 서사적 가치도 잃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스타워즈」가 SF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고전이 된 이유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통찰
「스타워즈」는 SF계의 고전이자 명작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관에서 「스타워즈」를 관람한 사람들은 모두 그 웅장함에 강렬하게 압도되었다. 그전까지 스토리는 모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있었지만,「스타워즈」는 달랐다. 외계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는 SF의 요소를 갖추고 있었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과 위대한 신화, 액션까지 아우르는 장르 결합의 정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전 세계 어느 매체든 소비자를 매혹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기에 「스타워즈」는 SF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매드 맥스 4: 분노의 도로」는 제목처럼 막다른 길을 향한 직선과 그 길을 되돌아오는 직선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는 소용돌이의 구조로 탄탄하게 구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맥스, 임모탄 조와 워 보이 군대, 퓨리오사, 눅스와 식인종과 무기 농부는 각자 다른 입장에 서서 네 개의 대립 구도를 이룬다. 대놓고 드러나지 않더라도 숨겨진 대립은 적대자가 주인공을 놀라게 하고 해를 끼칠 가능성을 높이고, 주인공을 향한 공격이 여러 곳에서 빠른 속도로 가해져 긴장감을 조성한다. 직선형 구조에서 소용돌이 구조로의 변화, 네 개 대립점에 더해 적대자와의 관계성은 단순한 싸움을 넘어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액션의 큰 틀에서 SF와 스릴러를 결합해 장르별 특성과 구조, 기법을 모두 결합시켰기에 「매드 맥스 4: 분노의 도로」는 걸작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장르를 결합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쓰기로 한 모든 장르의 비트를 알고 있어야 하며, 각각 다른 장르의 기법을 활용해 녹여낼 수 있어야 자신만의 스토리를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장르의 비트를 알아야 하고, 자신이 생각한 설정을 어떤 장르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고심해 스토리를 풀어나가야만 한다.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의 바이블
“창작자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로 강력 추천한다.”-한산이가, 『중증외상센터』 저자
삶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다. 스토리가 삶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의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글쓰기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이해하고 깨닫는 것과 맞닿아 있다. 삶이 스토리의 한 형태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장르는 이 세상으로 향하는 관문이 된다.
많은 사람이 ‘캐릭터’가 성공적인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지만 존 트루비는 그보다 ‘장르’를 이해해야 진정 성공적인 작품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하는 스토리에 반드시 포함되는 ‘비트’를 이해하는 것이 장르 구조를 파악하는 핵심이다. 존 트루비는 주요 스튜디오와 협력하며 장르별 기법 적용의 최전선에서 1000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손봤다. 그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장르 특성과 다양한 작품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이 한 권으로 장르의 모든 것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존 트루비는 그만의 노하우를 담아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경험했던 장르의 구조나 심층 분석을 『장르의 해부학』에 녹여냈다. 이미 수많은 해외 작가들의 극찬을 받은 이 책은 누구나 장르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장르는 단순한 분류가 아니다. 그것은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이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궁극의 종합 선물세트’다. 콘텐츠가 중요해진 이 시대, 작가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한다.
목차
서문: 스토리로서의 세계
1. 호러: 종교
2. 액션: 성공
3. 신화: 삶의 과정
4. 회고록과 성장물: 픽션과 논픽션을 통해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
5. SF: 과학, 사회 그리고 문화
6. 범죄: 도덕과 정의
7. 코미디: 예의와 도덕
8. 서부극: 문명화의 흥망성쇠
9. 갱스터: 비즈니스와 정치의 부패
10. 판타지: 삶의 예술
11. 추리와 스릴러: 인간의 정신과 진실
12. 로맨스: 행복의 예술
부록
감사의 글
책속에서
나는 모든 이에게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이 책의 더욱 큰 목적은 사람들에게 이 세계를 이해하는 심오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다. 철학적 개념과 사상을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장르의 해부학』은 스토리텔링의 시학에서 삶의 시학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다. 삶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다차원적 인류의 지도를 나와 함께 탐험해보자.
_서문
호러라는 어두운 장르가 제시하는 논리적이고도 궁극적인 결말은 바로 이중 결말이다. 괴물은 죽거나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감상자는 숨을 고르며 마침내 모든 고난이 끝났다는 한 가닥 희망을 느낀다. 이때 괴물은 허위 경보라는 고전적 기술을 따르되 진짜 공격을 감행하며 다시 등장한다.
시시포스 신화, 「나이트메어」,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의 ‘그림자 놀이Shadow Play’를 포함한 에피소드 다수가 이에 해당한다. 이를 코믹한 악몽으로 풀어낸 작품으로는 「사랑의 블랙홀」을 들 수 있다.
호러의 이중 결말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라는 개념을 어둡게 해석한 것이다. 니체에게는 인간이 삶의 모든 것을 영원히 반복한다는 사고실험이 대단한 해방감을 주었다. 왜일까? 한 사람의 인생 전체가 똑같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삶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할 때마다 항상 의식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러는 사람들이 실수를 반복하는 저주를 받고 끔찍하게 고통을 받으며 이 운명이 그저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몇 번이고 되풀이될 거라는 개념을 전제한다. 이것이 호러 장르 속 존재being와 되어감becoming이라는 핵심 주제의 근간이다.
_1 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