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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069727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2-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엉엉 우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1장. 괜찮다는 나를 건져다가 엉엉 울었다
괜찮거나 괜찮지 않거나
태산을 옮기는 방법
빙하 다이빙
실패를 기록하는 일
콤플렉스 콤플렉스
창조주 어머니
#오늘의셀프칭찬
멈추지 않는 마음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2장. 외로움과 상실감이 요란하게 넘실댈 때
상실의 시대
괜찮다는 말 뒤에 숨은 말
외로움이 싫은 사람
부재를 버텨낸 시간
엄마는 알까
스님 할아버지
친구를 친구라 부르지 못하고
우울증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3장. 슬픔의 파도가 우리를 삼켜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향해 나아가
우울의 바다에 삼켜져
흰 수염 고래
노브라 예스브라
안녕하세요, 취미는 없습니다
허들을 넘어
4장. 오늘도 기꺼이 헤엄치는 이유
Don’t be a plus size model
LA, 만파식적이 연주되는 곳
도돌이표 너머의 요리
고양이 호랭
강산은 차곡차곡 변한다
우리는 각자의 전장에서 함께 승리를 거둔다
에필로그 | 나의 몸을 뛰어넘으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엉엉 울어버리고 싶을 때마다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나 따져봤을 것이다. 참아야만 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더 이상 쌓아 올릴 수 없도록 까마득해졌을 때, 그러다 우르르 넘어졌을 때, 눈물이 터지고도 울음을 그쳐야 한다는 강박이 당신을 괴롭힐 때, 그럴 때 이 책이 당신의 등을 가만가만 쓰다듬어 주기를, 조용히 안아주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그간 괜찮았던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끔찍한 존재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나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 돼줘야 한다는 것을 아주 쉽게 잊곤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에 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나를 불러 세워 뒤에서 꼭 안아주고는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지 못하게 말이다.
- 「괜찮거나 괜찮지 않거나」
우리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우리는 해왔던 일, 앞으로 해나갈 일, 혹은 이뤄낸 일, 실패한 일 등을 거북이 등딱지처럼 짊어진 채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이름 앞은 직업이나 정체성이 아닌 아직 이루지는 못했으나 선명히 꾸고 있는 꿈, 되고자 하는 인간상, 포부 같은 것으로 꾸며도 좋지 않을까. 어떻게 인간을 단편적인 단어 몇 가지로 설명하고 대변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나라는 인간으로만 말할 것 같아도 쉰여덟 가지는 넘는 수식어들을 지나쳐 지금의 내가 되었는걸. 나라는 사람을 정의 내리되 그 정의가 평생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걷기를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언젠가 무엇이 되어 만나게 될 것이다. 반드시.
-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