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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3080657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6-06-05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면서
2010~2016년|아시아경제 「박명훈 칼럼」
세 개의 4·13 / 넥타이 풀고, 맞장 한번 뜨자 / 사랑이냐, 우정이냐 / 중국, 一步 전진할까 / 영원한 오빠와 ‘젊은 피’ 환상 / 성남의 추억과 모라토리엄 / 오바마가 말을 걸어왔다 / 불의의 사회, 진실의 불편함 / 왕 회장의 빛바랜 사진 / G20, 뭔가 다른 그들의 유전자 / 연평도만 아픈 게 아니다 / 2011년, 젓가락의 마술을 기대하며 / MB왕국의 물가전쟁 / 그래도 ‘장하준’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어디 ‘사외이사’ 한자리 없소? / 집에서 쫓겨난 아들 / ‘경계’에 실패한 MB경제 / 모피아를 쳐라 / 평창 2018년 2월 9일 / ‘MB 순장조’ 장관들, 비전은 뭔가 / 안철수의 카탈로그 / 이명박 대통령은 ‘학동공원’을 아시는지요 / 박재완 경제, 용기와 꼼수 사이 / ‘노란 돈봉투’에 담긴 작은 위로 / 박희태 그리고 최시중, 이상득 / SSM 논란과 시골길의 하나로마트 / 박근혜 대단해, 안철수는 나올까? / 저축은행 ‘막장 드라마’의 조연들 / 1987년 6월과 대선 레이스 / 아버지, 다시 취업전선에 서다 / 5년 후, 페이스북이 사라지는 날 / 조삼모사 정책과 유리봉투 / 경제민주화, 대선판을 떠났다 / 새 서울역장과 여성 대통령 / 대선 부동층과 ‘광해’의 귀 / ‘창조’가 미래와 과학을 만났을 때 /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 관료의 득세,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경제민주화와 ‘돈의 논리’ / 피부경제와 ‘좋은 관치’ / ‘박 대통령, 김중수 총재 후임을 말하다’ / 국세청의 거위 깃털 뽑는 방식 / “20만원, 이건희 회장도 받아야 합니까” / 빌 게이츠 회장, 물러나시오 / 근혜노믹스의 숙명과 2014 경제 / 원격진료 논란, IT강국의 코미디 / 쇼트트랙과 스마트폰 / 현오석 경제팀의 스캔들 1년 / 30년 지기 국민은행의 배반 / ‘관피아’는 구르지 않는다 / 만장일치 금리동결, 무책이 상책인가 / 알렉스 퍼거슨의 손목시계 / 정치인이 경제를 말할 때 / 신해철, 그가 마중한 ‘아버지’ / 심판대에 오르는 ‘초이노믹스 2015’ / 재벌가 3세를 때리는 죽비소리 / 증세 논쟁, 법인세가 답인가 / 지도에 없는 길을 가는 법 / 진정 ‘아쿠에르도 나티오날’이 필요한 나라 / 경제 실패, 메르스로 가릴 수 없다 / 우리 경제 안의 또 다른 메르스 / 청년 고용절벽과 에코의 비극 / ‘총선필승!’ 덕담 건배사의 우울함 / 추로스 가게의 청년들 / 탄생 100주년 정주영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 / 안개 속을 행군한 ‘2015년 한국경제’ / 언젠가 일어날 일들이 몰려왔다 / 백남준의 비디오와 건달의 팔뚝 / 알파고와 오래된 내비게이션
2002~2004년| 경향신문 「경향의 눈」 「아침을 열며」
‘도깨비 경제’ 는 이제 그만 / 어느 환자의 넋두리 / 정치장관과 대권 / 구미의 힘 / 4월, 무엇을 갈아엎을 것인가 / 장미꽃과 입춘대길 / 先분양식 정치의 청산 / 농촌에 띄우는 편지 / 차떼기와 연말정산 / 진실, 거짓말 그리고 변명 / 주5일제, 식어버린 감자 / 두개의 ‘부동산 유령’ / 장관님들의 재산목록 / 盧당선자, 경제책 좀 읽으세요 / ‘4000억’ 뒤집어보기 / 비겁한 자들의 합창 / 기업과 권력, 그 잘못된 만남 / 한국경제 1만달러 한계론
여적(餘滴)
劍士와 檢事 / 전자정부 / 동반입영 / 여성갑부 / 외가, 친가 / 인사청탁 / 옥탑방
· 글을 끝내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어가면서> 중에서
기자는 제3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관찰자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기준 및 윤리’에서 말했듯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보도할 뿐입니다. ‘기사는 사실에 근거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는 기사작성법의 원칙도 그런 연유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기자가 쓰는 기사는 짧고, 단순하고, 건조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형용사는 최대한 배제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쓰는 글은 '기자'라는 명찰을 떼고 시작하려 합니다.
…(중략)…
40년을 돌아봅니다. 기자 초년병 시절 10·26과 12·12를 거쳐 서울시청에 설치된 계엄군 언론검열대에서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기자들이 써 올린 ‘광주사태’ 기사를 먹먹한 가슴으로 읽던 때가 생생합니다. 금융계를 취재하며 희대의 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 사건을 가장 먼저 알고도 엠바고의 덫에 걸려 기사를 쓰지 못했던 일,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취재하며 경제공력의 부족을 절감했던 일, 농림부 출입 시절에 겪은 소 파동, 재무부의 불발된 1차 금융실명제,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과 한강 대홍수로 땀이 났던 건설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몰락한 재벌 총수들과 인터뷰하던 장면,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건설 노동자들, 농업이민으로 건너가 봉제로 성공한 남미의 교포들의 얼굴도 생각납니다.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국제그룹 몰락의 숨겨진 얘기를 추적했고, ‘노태우 비자금’을 최초로 찾아내 사건의 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제데스크와 논설위원 때는 온 나라가 외환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졌고, 편집국장 시절에는 9·11테러와 남북정상회담으로 여러 날 밤을 새웠습니다.
격변의 시대에 현장에서 보고 듣고 뛰면서 살아온 기자 40년의 삶. 능력이 부족하고 힘에 부쳤지만,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