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유연근무제와 페미니즘

유연근무제와 페미니즘

국미애 (지은이)
푸른사상
2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21,600원 -10% 0원
1,200원
20,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유연근무제와 페미니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연근무제와 페미니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3081374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8-10-15

책 소개

푸른사상사 여성학 총서 14권. 노동시간과 성 평등의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유연근무제는 장시간 노동 체제에 도전하는 제도적 접근이며, 시간을 불평등 구조로 문제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유연근무제와 성평등
1. 잊혀진 「로드맵」, 남겨진 시간제 일자리
2. 유연근무제, 어떤 변화로 만들 것인가
3. 유연근무제와 성별 분업
4. 일터의 역동(dynamics)에 주목하자

제2장 장시간 노동 체제의 형성
1. ‘근면’과 ‘협동’으로 포장된 장시간 노동
2. 시대를 관통하는 성별 임금 격차
3. ‘노동시간 단축’과 ‘초과 근무’의 공존

제3장 ‘제도화된’ 유연근무제, 무엇을 지향하는가
1. 공공부문:일-가족 양립과 일자리 창출
2. 민간부문:인력 활용과 가족 친화 경영

제4장 유연근무제의 선별적·배타적 적용
1. 기혼자의 육아 지원, 0순위!
2. “여성만을 타깃으로?”
3. ‘책임’도 ‘권리’도 적은 하위 직급만 가능?
4. 비정규직 배제의 역설

제5장 ‘조직’의 무엇이 유연해지고 있을까
1. 업무 조정과 인력 문제 간과
2. “상사의 스타일”에 좌우?
3. ‘용감한 개인’의 결단
4. ‘커리어’와 맞바꾼(tradeoff) 시간표?
5. 생산성 증대 논리에 포박된 다양성

제6장 노동시간, 헌신의 징표?
1. 지켜지는 출근 시간, 늦춰지는 퇴근 시간
2. 자발적 규율:‘유연한’ 시간표의 ‘경직된’ 사용
3. ‘회사 인간’으로 진화하기
4. ‘표준 노동자’ 혹은 ‘반(semi) 노동자’

제7장 두 개의 시간:‘경제적’ 시간, ‘그림자’ 시간
1. ‘열혈 육아’ 아버지:‘이상적 노동자’ 궤도 이탈
2. ‘어머니 궤도’의 갈등적 수용:성취의 유예
3. 남편이 빠진 ‘일-가족’ 양립
4. 성별 분업, ‘배려’와 ‘효율성’의 미덕?

제8장 유연근무제의 재구성 조건
1. 노동과 시간의 평등한 공유
2. 속도? 방향!:‘좋은 일자리’ 나누기
3. 다양한 삶의 모습, 다양한 노동 생애 고려
4. 노동자의 ‘시간 주권’ 보장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국미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졸업.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였고, 현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여성노동/일자리 분야 등 성 평등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성희롱과 법의 정치』, 『젠더 노동과 간접차별』(공저)이 있고, 번역서로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공역), 『시간을 묻다: 노동사회와 젠더』(공역)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인 워라밸은 일과 개인생활의 조화로운 균형을 의미한다. 2018년 한국 사회를 전망한 책에서는 “개인생활보다 직장을 우선시하는 과거 세대와 달리, 일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으며, 특히 나 자신, 여가, 성장을 희생할 수 없는 가치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워라밸 세대(Generation ‘Work-Life-Balance’)라 칭하기도 하였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용어 ‘월화수목금금금’을 떠올려보자. 주말도 없이 평일처럼 일해야 하는 상황, 충분히 쉬지 못하고 일에 쫓겨야 하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어쩌면 이 말이 우리의 현실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시간이다. 워라밸을 가능하게 하려면, 월화수목금금금을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노동시간이 줄어들어야 한다. 직장일에 쏟는 시간을 줄여야 가족을 돌보거나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그런데 누구의 어떤 시간이 줄어들어야 하는지는 찬찬히 따져볼 일이다. 워라밸을 가로막고 월화수목금금금을 강제하는 이른바 ‘장시간 노동’은 유급 노동(paid work) 중심의 삶을 표준으로 만들어온 ‘노동 중심 사회’(work-centered society)를 지속시켜왔다. 그리고 노동 중심 사회는 장시간 노동하는 사람과 그 가족의 일상적인 재생산을 ‘누군가’ 도맡아 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그 누군가는 대개 여성이다.
우리나라 여성과 남성의 1일 유급 노동시간은 각각 273.3분, 421.9분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유급 노동시간이 1.5배 정도 더 길다. 그렇다면 무급 노동시간은 어떤가. 여성의 1일 무급 노동시간은 227.3분으로 남성의 45.0분에 비해 다섯 배 이상이다. 결과적으로 여성의총 노동시간은 남성에 비해 길다. 시간의 절대적인 양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성격의 시간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지, 우리 사회가 어떤 시간에 더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짚어보는 일이다. 노동시간은 성별 관계가 평등한지 불평등한지를 다루는 핵심 주제이다. 한 국가의 노동시간이 얼마나 성평등한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총 노동, 즉 유급 노동과 무급 노동이 여성과 남성에게 동등하게 공유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은 노동시간과 성평등의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장시간 노동은 개선되어야 하지만, 그 방향은 단축에만 있지는 않다. 노동시간 단축의 중요성만큼 노동시간에 대한 노동자의 재량권을 높이는 것, 노동자의 상황과 요구에 맞출 수 있게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도 시급하고 절실하다.
유연근무제(flexible work arrangements)는 어디에 강조점을 두는가에 따라 두 가지로 정의된다. 하나는 노동력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다른 하나는 노동자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유연근무제는 1990년대 중반 민간기업에서 노동력을 유연하게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도입했는데, 2000년대 들어 일과 가족생활의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워라밸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유연근무제는 무엇을 목적으로 정의되고 어떻게 활용되는가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의 제도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총 노동의 성평등한 공유와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유연근무제에 주목하였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총 노동은 누구에 의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수행되고 있을까. (중략) 우리나라 여성의 1일 무급 노동시간은 227.3분으로 남성의 무급 노동시간 45.0분에 비해 다섯 배 이상이다. 반면 유급 노동시간은 여성이 273.3분, 남성이 421.9분으로 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결과적으로 1일 총 노동시간은 여성 500.6분, 남성 466.9분으로 집계된다. OECD회원국의 노동시간 분포 양상도 한국과 유사하다. 하지만 무급 노동시간의 성별 격차가 한국처럼 크지는 않다.
노동시간의 이와 같은 분포는 과연 공정한가. 50 대 50의 기계적 균형이 성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듯, 하루에 30분 정도 더 일하는 것 자체를 불공평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의 절대적인 양에서 얼마만큼 차이를 보이는가,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어떤 노동에 더 중요한 가치가 부여되고 있는가이다. 위와 같은 분배는 서로 ‘다른’ 영역의 책임을 여성과 남성 각각에게 부여함으로써 마치 평등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화폐를 중심으로 경제력을 측정하는 자본주의 제도 안에서 위와 같은 노동의 분배는 여성을 경제적으로 의존적인 존재로 만드는 효력을 갖는다.


출근 시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퇴근 시간은 늦춰지는 게 당연한 문화에서 유연근무제의 실행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퇴근 사유를 제출하도록 하거나 간식 타임을 통해 근무시간이 자연스럽게 연장되거나 직급에 따라 퇴근 시간이 유예되는 등 정시 퇴근을 비정상화하고 초과 근무를 정상화하는 장치는 여러 일터에서 발견된다. 여기에는 퇴근 시간을 노동자의 태도와 연결시켜 평가하고 시간을 통해 위계가 확인되는 정치가 작동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